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392장

30분 뒤. 서하윤이 주차를 마치고 차은우에게 문자를 보냈다. 5분 쯤이면 도착한다는 차은우.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자니 역시나 5분이 되기도 전에 남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택시에 앉아 있던 임수아가 독이 바짝 오른 눈을 하고 나란히 안으로 들어가는 두 사람을 바라봤다. 차은우! 진짜 차은우다! 왜! 대체 왜 서하윤만 저리 운이 좋은 건데? 택시 기사가 임수아를 슬쩍 쳐다봤다. “아가씨, 내릴 거야 갈 거야?” 임수아가 입술을 꽉 깨물고 마지 못해 한 마디 내뱉었다. —— 금방 주문을 끝내기 바쁘게 차은우의 휴대폰 알림이 울렸다. 박지석이 보내 온 문자다. [곽경훈이랑 이은화 아직도 만나네, 방금 우리 호텔에 방 잡았더라.] 차은우가 생각에 잠긴 듯 눈을 가느다랗게 떴다. 이타적이다 못해 무정하기까지 한 놈이 유독 이번엔 정신을 못 차린다. 서하윤은 알 수 없는 표정을 짓는 차은우를 말없이 쳐다봤다. “기사 봤어.” 차은우가 휴대폰을 한 쪽에 내려 놓으며 말했다. “그 사람들 때문에 당신한테 영향주는 건 아니야?” 차은우와는 함께 살기로 마음 먹었고 임씨 가문 사람들과는 상종하지 않으면 그 뿐이지만 이 관계 자체가 그에게 불필요한 영향을 끼칠까 걱정이다. 아직 그의 다른 가족들을 만나본 적은 없다. 허나 차은우와 할머니가 대답을 회피한다고 해도 대충 짐작할 만한 건 있었다. “아니.” 차은우의 시선이 닿는 곳에 임씨 가문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 인간들이 그에게 영향을 줄리는 더더욱 없지. 서하윤도 고개를 끄덕인 채 더는 깊이 묻지 않았다. 어느덧 주문한 요리들이 올라오고. 서하윤은 딱히 양식을 좋아하진 않았지만 우아하고 고상하게 먹고 있는 차은우의 모습을 보는 거야말로 일종의 시각적 풍요라 여겼다. 저도 모르게 차은우에게 머무는 시선. 차은우가 갑작스레 고개를 들며 두 사람의 눈이 그대로 마주쳤다. 얼굴이 빨개진 서하윤을 보고 남자가 피식 웃었다. “왜 그렇게 뚫어져라 봐? 나 사랑해?” 스테이크에 사레가 들릴 뻔한 서하윤이 겨우겨우 그걸 넘기고는 말했다.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