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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7장

내가 전혀 마음에 없구나. 그냥 잠자리 파트너 뭐 이런 건가? —— 휴가 뒤 첫 출근. 서하윤은 새로운 보조 박재성을 보며 업무가 막중함을 느낀다. 박 선생님은 박재성에게 유물에 대한 지식들을 최대한 많이 전수해 주라고 얘기를 하셨다. 남들에겐 고슴도치마냥 가시를 세우지만 유일하게 서하윤의 말만 듣는단다. 또한 선생님이 배당해 주신 새로운 임무는 바로 산산조각이 난 도자기 병을 복구하는 것. 그걸 본 박재성이 혀를 내둘렀다. “산산조각이 났는데 복구가 가능해요? 우리 할아버지 일부러 누나 난감하게 만드시려는 거 아니에요?” “선생님은 한번도 나 난감하게 만드신 적 없어. 이 정도는 그리 복구가 어려운 것도 아니고.” 박재성이 엄지 손가락을 척 들어 올렸다. “이래서 할아버지가 본인 젊었을 때보다 훨씬 더 대단하다고 하셨구나! 이런 것까지 덤덤하게 복구할 수 있다고 하니까요.” 어떡하나, 서하윤이 더 좋아진 것 같다! 한 시간 뒤. 박재성은 바로 곁에서 복구에 몰입해 있는 서하윤을 보며 또 한번 감탄을 금치 못했다. 젠장, 이젠 평생 다른 사람은 눈에 차지도 않겠어! 아빠는 왜 좀 더 일찍 날 안 낳고? 그러니까 벌써 다른 남자한테 뺏겼지! 보다 보니 따분하기만 하던 복구 작업이 이젠 재밌어지기 시작했다. 특히 단번에 업무 모드로 전환하는 서하윤을 보며 그 역시 열심히 배우기로 마음을 먹는다. —— 한편 병원. 침대 맡에 앉아 진라희를 내려다 보고 있는 임진택의 눈에 더는 애정이 보이지 않는다. 현재의 진라희는 마치 열 살은 늙어진 듯 흰머리가 듬성듬성 나있었고 얼굴에도 눈에 띄게 주름이 자글자글 해져 있었다. 누런기가 도는 퍽퍽한 얼굴과 잠에 들어서도 잔뜩 찡그러져 있는 미간. 그동안 오지 않은 건 딱히 얼굴을 보고싶지 않아서였다. 오늘은 퇴원이 가능하다고 하니 온 거지, 그게 아니라면 올 생각도 안 했을 거다. 얌전히만 있어 줘도 좋았으련만 하필이면 그들을 못 살게 굴었으니. 오랜 세월을 함께 했지만 지금 몰골이야말로 최악이 따로 없었다. 그의 뒤엔 임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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