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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2장

“다 해결 됐어?” “응, 변호사님이 먼저 가보시래. 나머진 알아서 처리해 주시겠다고.” 차은우가 없었으면 애초에 유시우를 데려올 수도 없었다는 걸 잘 알았던 서하윤이 한 마디 더 보탰다. “고마워.” “고맙다는 인사는 어떻게 할 건데?” 차은우가 재떨이에 담배를 탁탁 털며 어두운 눈빛으로 물었다. 빠져들 것 같은 중저음의 목소리가 전화 너머에서 흘러 나왔다, 마치 밤마다 귓가에 대고 속삭이던 때처럼. 그의 한 글자 한 글자에 심장이 요동쳤고 곁에 없었음에도 서하윤은 얼굴이 빨갛게 달아 올랐다. “밥 사줄게.” 서하윤이 심호흡을 크게 하고 애써 침착하게 말했다. 남자가 담배불을 짓이겨 끄며 입에서 뽀얀 연기를 내뿜었다. “당신 먹을 건데.” “뭐?” 서하윤이 두 귀를 의심하며 다시 되물었다. 눈이 휘둥그래서 놀랄 모습을 생각하니 차은우의 마음 한 켠에 남아있던 답답함들이 눈 녹듯 가셨다. “밤에 어떻게 해줄지 잘 생각해 봐.” “어젯밤에......” 말끝을 흐린 다시 말을 바꿨다. “차은우 씨는 기능저하, 신경쇠약 뭐 이런 게 무섭지도 않아?” 빨갛게 달아오른 두 볼을 만지고 있자니 엎치락 뒤치락 거리던 장면들이 뇌리를 스쳤다. “고작 몇 번으로 쇠약해질 건 없지.” “......” —— 또 하루 휴가를 낸 서하윤은 먼저 강서진에게 찾아가 상황을 자세히 설명했다. 강서진은 임씨 가문 사람들의 횡포에 적잖이 화를 내며 이기적이고 비열한 것들이라고 씩씩댔다. 마침 곁에 있던 서하준은 변호사가 알아서 마무리 지어준다는 말을 듣고는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번엔 정신 차려서 아마 한동안은 너 못 건드릴 거야.” 서하준의 말에 서하윤이 피식 웃었다. “정신 차릴 인간들이 아니지. 그래도 나 해치진 못해.” 막 입을 열려던 서하준이 문득 차은우를 떠올렸다. 차은우가 있는 한 임씨 가문 사람들이 하윤이를 못 건드리는 건 맞다. 친구에게 전해 듣기로 청하 그룹 법률 고문인 유시우는 거의 세명시에서 신이라고 불려질 정도란다, 그 어떤 사건을 맡아도 전부 해결하는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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