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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5장

허나 차은우와 앞으로도 함께 해야 하니 겉으로만 잘 지내면 될 터. 차은우가 그런 서하윤을 지그시 주시했다. “주희 어머니가 나 구하려다 돌아가셨어, 난 어머니 마지막 소원을 들어 드리려는 것 뿐이고.” 생각지도 못한 차은우의 설명에 서하윤은 순간 어떤 반응을 해야 할지 몰라했다. “응, 당연히 그래야지.” 주문한 음식이 빨리 나와서 다행이다. 서하윤은 마음 속을 잠식시키는 불분명한 생각의 싹을 잘라내기 위해 일부러 먹는 데에만 집중하기 시작했다. 평소라면 거의 입에도 대지 않던 태국 요리가 꽤나 입맛에 맞았다. 어렴풋이 기억하기론 강은별과 딱 한번 갔었던 것 같은데. 점심 식사를 마친 뒤 차은우는 회의를 위해 호텔로, 서하윤은 근처 바닷가로 향했다. 저녁 때가 되자 차은우가 문자를 보내왔다. 병세가 갑자기 심해진 송주희 때문에 병원에 가봐야 하니 저녁은 같이 못 먹는다는 내용이었다. 서하윤은 며칠 전 갔던 번화가로 가 그날 못 먹었던 먹거리들을 원없이 먹었다. 밤 열시가 되어서야 호텔로 돌아왔지만 그때까지도 차은우는 보이지 않았다. 간단한 짐정리를 마쳤다. 아마 내일 차은우는 함께 공항에 가지 못할 듯 하다. 새벽 두시가 돼서야 차은우가 돌아왔다. 조심조심 방문을 열었지만 잠귀가 밝았던 서하윤은 결국 잠에서 깬다. “왔어?” “나 때문에 깬 거야? 계속 자, 난 씻을게.” 차은우의 나지막한 목소리는 은은하게 새어 들어오는 달빛과 만나 제법 다정하게 들렸다. 알겠다고 대답한 서하윤이 자세를 고쳐눕고 다시 잠을 청한다. 30분 정도 지났을까, 차은우가 침대에 올라왔다. 늘 그랬듯 서하윤을 끌어안은 남자가 그녀의 볼에 살짝 입을 맞췄다. 한번 깨고 나니 도통 잠이 오지 않았고 서하윤은 그가 침대에 올라온 걸 똑똑히 느꼈었다. 허나 그의 눈엔 단잠에 빠진 것처럼 보인 모양이다. 그럼 이 볼뽀뽀는...... 서하윤의 마음 한 켠이 찌르르 떨려왔다. 아마도, 착각이겠지. 얼마 지나지도 않아 귓가에 차은우의 리듬감 있는 호흡이 들려왔다. 벌써 곯아 떨어졌다고? 앞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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