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348장

송주희는 장민호가 누군가를 칭찬하는 걸 본 적이 드물다. 심지어 말투로 보아 형식적인 겉치레가 아닌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았다. 가슴이 철렁하고 내려 앉는다. 이불 속에 가려진 송주희의 두 손에 꽉 힘이 들어갔다. —— 세명시 병원. 병실에서 끊임없이 흘러 나오는 육두문자에 휴식을 방해 받은 옆 방 환자들이 너도 나도 간호사장에게 클레임을 걸어 왔다. 간호사장도 난감하긴 마찬가지다. 명문가 사모님 인성이 이 정도일 줄도 몰랐거니와 가족들은 겉 보기엔 책임감이 넘치지만 실상은 정반대였다. 환자를 대하는 인내심이라곤 1도 없으니 회복은 커녕 환자가 하루가 멀다 하게 화만 내지. 결국 가족들의 무심함에 상처 받아 화풀이를 하는 것 아닌가. 그동안 수없이 많은 환자들과 그 가족들을 봐온 간호사장으로서 지금 상황이 너무도 이해가 됐다. 병실로 들어 간 간호사장은 곳곳에 널려 있는 그릇 파편과 아무렇게나 흩뿌려진 음식들을 보고 눈을 커다랗게 떴다. 예상보다 상황이 더 심각했던 것. 아니...... 뭐라 말을 했으면 좋을지도 모르겠다. 몸에 음식 찌꺼기를 뒤집어 쓴 임수호와 임수환의 꼴은 말이 아니었다. 잘 생긴 얼굴의 명문가 도련님들 이미지가 한 순간에 곤두박질 쳤다. 간호사장을 본 임수호가 애써 화를 억누르며 진라희에게 말했다. “엄마, 그만 좀 소란 피우면 안 돼요?” “소란? 너희들이 건성건성 나 제대로 안 돌봐주는데 내가 화를 안 내겠어? 불편하다고, 맛없다고 투덜 거렸더니 오만상 쓰면서 화 낸 건 너희들이잖아!” 두 다리를 잃고 가족들의 진심 어린 보살핌을 절실히 요하는데! 자식 새끼라는 것들은 어미를 장애인 취급하며 불평을 늘어놓는다. 곁에 있어준다 할 뿐이지 주구장창 휴대폰만 놀면서 물 한 잔 마시려고 해도 일을 만든다며 투덜투덜 거린다. 진라희의 말에 동시에 얼굴이 일그러진 두 사람이다. 특히나 임수호가 참지 못하고 반박했다. “엄마는 왜 그렇게 막무가내예요? 우리가 일도 다 내려놓고 곁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고마워 해야 하는 거 아니에요? 왜 이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