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장

서하윤은 강서진에게 걱정을 끼치고 싶지 않았다. “아무 일 없어요. 엄마 걱정하지 마세요.” 강서진은 더 이상 묻지 않았다. 하윤이가 지금 말하고 싶지 않으니 나중에 하윤이가 말하고 싶을 때 말하는 거 기다리면 된다. 다른 사람이 자기 딸을 아끼지 않으면 자기가 앞으로 두 배로 더 아끼면 그만이다. -- 서하윤은 강수진과 같이 점심을 먹고 나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떠나려고 하자, 공교롭게도 엘리베이터 안에서 차은우를 다시 만났다. 그는 한 손을 바지 주머니에 넣고 있었고 온 몸에서 가까이하지 말라는 상위자의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서하윤이 엘리베이터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보고 그는 단지 힐끗 쳐다만 보았다. 엘리베이터 안에는 장실장 외에 몇 명의 호텔 고위 관리자들이 타고 있었다. 그들은 지금 차은우에게 업무를 보고하고 있었다. 서하윤은 계약을 준수하고 차은우를 모르는 척했다. 장실장도 서하윤을 모르는 척할 수밖에 없었다. 엘리베이터는 빠르게 1층에 도착했다. 서하윤은 한 발 먼저 엘리베이터 밖으로 빠져나오고 빠른 걸음으로 호텔에서 나갔다. 호텔 문 앞에서 그녀는 차은우의 메시지를 받았다. [몇 분간 기다려줘.] 서하윤은 메시지를 보더니 자기도 모르게 추측하기 시작했다. 설마 그는 그녀와 진라희 그들 사이의 갈등 때문은 아니겠지? 그녀가 메시지를 보면서 상상에 빠지고 있을 때, 갑자기 강력한 손이 그녀의 손목을 잡아당겼고 관성에 의해 그녀는 한 사람의 품 안에 안기게 되었다. 그녀가 전에 아주 의지했던 품 안 이었다. “자기야, 드디어 자기를 찾았어. 요즘 나 많이 반성했어. 우리가 세명시로 오고 나서 부터 각자가 바쁜 일로 점점 더 바쁘게 되었고 나도 자기에게 너무 소홀했어. 다 내 잘못이야! 내가 잘못했어.” “나 당신 얼마나 좋아하는지 알아. 고등학교 때부터 내 눈에는 당신밖에 없었어. 이번 생에 난 당신하고만 결혼하고 싶어. 자기야, 나랑 더 이상 화내지 말자? 당신이 헌혈하러 가기 싫으면 우린 안 가도 돼. 누구도 자기보다 소중하지 않아. 자기가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