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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9장

임수아는 마음을 다잡고 다시 노크하려고 했는데 이렇게 서하준과 서하민을 만날 줄 생각도 못 했다. 두 사람이 자신을 차갑게 대하자 그녀는 마음속으로 욕했지만 겉으로는 웃으며 말했다. "엄마랑 오빠들 보려고 왔어." 예전과 태도가 완전히 달라진 임수아를 보며 서하준은 의외라고 생각했다. 서하민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무슨 꿍꿍인데? 오늘은 너 반기는 사람 없으니까 오고 싶으면 나중에 다시 와." 그들 가족이 즐겁게 모이는 건데 임수아랑 상관없는 일이었다. 임수아는 입술을 깨물고 눈시울이 붉어져서 말했다. "당신들이 내 오빠니까 내가 보러오는 게 잘못된 게 아니잖아. 전에는 내가 잘못했어, 이제 그 잘못 다 알았으니까 날 용서해 줘." "큰오빠, 나 정말 잘못을 알았어, 우리가 진짜 가족이잖아." 임수아는 서하준을 보며 진지하게 말했고 큰오빠 소리를 들은 서하준은 왜인지 이상한 느낌이 들어 미간을 찌푸렸다. "오늘은 널 초대할 수 없으니까 나중에 다시 와." 임수아는 입술을 깨물고 불쌍한 척 눈물을 흘렸다. "날 반기지 않는 걸 알아, 그래, 지금 갈게." 그녀가 말을 마치고 돌아서 가려는데 갑자기 뒤에서 문이 열렸다. 강서진은 문 어구에 서서 놀란 표정을 하고 임수아를 쳐다보았다. "수아야?" 그녀는 문밖에서 서하준과 서하민의 목소리가 들린 것 같아 문을 열었다. "엄마, 제가... 엄마 보러 왔어요." 임수아는 아주 기뻤다. 그녀는 서하준과 서하민이 들어가면 강서진한테 전화해서 불쌍한 척하고 동정을 사려고 했다. 그런데 일이 이렇게 쉬워진 것이었다. 임수아를 본 강서진은 기뻤지만 오늘은 하윤이도 있고 가족끼리 모이기로 약속한 것이었다. 게다가 다른 아이들이 임수아를 싫어했기에 강서진은 뭐라고 답해야 할지 몰랐다. "엄마, 큰오빠랑 작은오빠가 온 거예요?" 서하윤의 소리가 방에서 들려왔다. '서하윤?' 임수아는 마음속으로 콧방귀를 뀌었다. '서하윤도 있어서 날 못 들어가게 한 거였구나.' '잘 됐어!' "언니도 있었네요?" 그녀는 바로 놀랐다는 듯 강서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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