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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8장

여태껏 속에서만 끙끙 앓아왔던 말들을 한꺼번에 내뱉는 진라희다. 이 모든 일의 원흉이 강서진이라고 여겼으니까. 강서진의 교육 방식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면 떳떳한 임씨 가문 큰 아가씨인 하윤이가 어찌 그런 신분을 버리고 누구 연인 노릇이나 해주고 있단 말인가. 진라희의 가시 돋친 말들이 벼락마냥 강서진의 머리에 꽂혔다. “넌 하윤이 엄마 노릇할 자격도 없어. 남들이 다 하윤이 원망하고 몰아 붙일 때, 어미라는 작자가 지켜주긴 커녕 불 난 집에 부채질 하잖아! 온 세상 사람들이 다 너같이 더러운 속을 하고 있는 줄 알아?” 팔짱을 끼고 있던 진라희가 손을 번쩍 들기도 전에 강서진이 한발 앞서 손을 뻗었다. 짝! 듣기만 해도 소름이 돋는 따귀 소리. 얼굴을 부여잡고 뒤로 비틀비틀 물러난 진라희가 선글라스 너머 믿기지 않는다는 눈빛으로 중얼거렸다. “강서진 미쳤어? 감히 날 때려? 내가 당장 하윤이한테 일러 바칠줄 알아!” 강서진은 여전히 일그러진 표정을 한 채 콧방귀를 뀌었다. “때렸다 어쩔래? 넌 어미 자격도 없어. 전엔 하윤이한테 그래도 친가족이니까 잘해줘라고 했는데 지금 보니까 그건 중요하지도 않네. 개돼지보다도 못한 것들한테 바라긴 뭘 바라겠어!” 진라희가 울그락 불그락거리며 다시 손을 들어 올렸지만 눈치 빠른 강서진은 이번에도 먼저 몸을 삭 피해 버렸다. “대단하네 강서진, 이깟 청소부나 하면서 감히 날 때려!” 이젠 진라희도 강서진에 대한 멸시를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었다. 진라희의 눈에 서비스업 종사자는 전부 비천해 보였으니까. 사회 가장 밑단의 하찮은 백성 따위가 무슨 수로 아이를 잘 키워낼 수 있을까? 강서진이 코웃음을 쳤다. “내 직업이 뭐든 난 숨길 것 없이 당당해. 근데 넌? 너희 가문에서 사업으로 벌어들인 돈이 과연 떳떳한 돈일까? 내 앞에선 고상하게 굴지 마, 그럴 자격 없으니까!” 강서진이 자리를 떴다. 완전히 다른 길을 가고 있는 두 사람에게 타협이란 없으니 말이다. “내가 가라고 했어? 하윤이가 찾은 남자가 대체 누군지 말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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