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91장
서하윤은 그녀의 결정을 존중하기에 잠시 침묵하다 대답했다.
“그래.”
“저와 한빈 오빠는 숭고한 감정을 주고받은 적이 없어요. 한빈 오빠가 절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걸 알아요. 그저 제가 한영이와의 관계를 이용해 계속 매달리며 한빈 오빠가 진정한 사랑을 찾는 걸 방해했어요. 한빈 오빠가 김아정과 함께 있는 걸 본 적 있는데 한빈 오빠가 정말 진심이라는 게 보이더라고요. 그러니 제가 떠나는 것이 모두에게 좋은 일이 맞다고 생각했어요.”
진미주가 다시 한번 설명했다.
비록 이런 식으로 최한빈과 끝을 맺게 되었지만 그녀는 사람들이 최한빈을 바람을 피워서 그녀와 헤어졌다고 생각하길 원하지 않았다.
처음 그와 관계를 시작했을 때부터 그녀는 이 관계가 결말이 없는 관계라는 걸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를 붙잡고 있었으니, 모든 게 그녀의 잘못이다.
하지만 이제 두 사람은 헤어졌고 각자 행복하기만 하면 됐다.
그녀도 이젠 자기 인생을 찾으려 한다.
서하윤은 할 말이 없어 잠시 고민했다.
진미주는 정말 마음이 따뜻한 애였다.
“하윤 언니, 나 지금 정말 행복해요. 내가 너무나도 좋아하는 곳을 찾았어요. 앞으로도 여기서 계속 살 테니 기회가 되면 꼭 한번 언니 초대할게요.”
진미주의 목소리에는 완전한 해방감과 미래에 대한 기대감이 가득했다.
그녀는 진심으로 과거를 내려놓았다.
비록 이기적인 마음으로 최한빈과 함께하고 싶어 했지만 그 와중에도 자기 일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살아왔기에 충분한 돈을 모을 수 있었고 경제적으로 자유로워질 수 있었다.
이제 그녀는 자기가 원하는 방식대로 남은 인생을 살아갈 수 있었다.
그리고 그녀는 외롭지 않았다.
앞으로 그녀는 아이를 낳아 행복하게 살 것이다.
그녀의 밝은 기운에 서하윤도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래. 언젠가 만날 날을 기대할게.”
ㅡㅡ
전화를 끊은 후 진미주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이번 달에 들어오니 배가 제법 불러왔다.
방금 산부인과에서 검진을 받고 왔는데 의사는 아이는 아주 건강하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