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76장
분명 오빠가 뭔가를 잘못한 거야. 그렇지 않았다면 미주는 절대 이렇게 떠나지 않아.
그녀뿐만 아니라, 진미주와 평소에 친했던 친구들도 진미주가 어디로 갔는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
최한빈의 손에 있던 담배가 땅에 떨어졌다.
ㅡㅡ
서하윤은 최한영이 그녀를 찾아와서야 진미주가 세명시를 떠났다는 걸 알게 되었다.
최한영은 며칠 동안 온갖 방법을 동원해 진미주를 찾으려 했지만 끝내 그녀를 찾을 수 없었다.
진미주는 그녀와의 연락을 완전히 끊었다.
메시지에는 답장하지 않았고, 전화는 서비스 지역이 아니거나 꺼져있었다.
진미주는 세명시 사람들과 확실하게 연락을 끊으려고 작정한 것 같았다.
그녀는 새로운 삶을 살기로 결심한 것이다.
“어제야 알았는데 우리 오빠 요즘 어떤 여배우랑 가깝게 지냈다고 하더라고. 두 사람 자주 만나 데이트도 했다던데, 어쩌면 미주가 그걸 알고 떠난 걸 수도 있어.”
최한영은 최한빈의 여자 문제가 아주 복잡하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의 옆에는 여자가 끊이지 않았다.
그러다 한때 서하윤을 좋아하게 되면서 잠시 여자를 멀리하다가 진미주를 만나서 마음을 다잡은 것 같았는데...
최한영이 최한빈과 진미주가 결혼할 수도 있겠다는 착각까지 들 정도로 두 사람의 관계는 아주 안정적이었다.
결혼이 코앞까지 왔는데 여배우나 만나고 다녔다니.
이건 진미주의 가슴에 칼을 꽂는 것과 다를 바가 없었다.
서하윤이 미간을 찌푸렸다.
“미주는 주관이 뚜렷한 애야. 그런 애가 떠났다는 건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는 거지. 그리고 한빈 씨는...”
문득 그날 전화를 받았던 여자가 떠올랐다. 그 여자가 아마 최한영이 말하는 여배우일 것이다.
그리고 진미주를 만났던 날, 진미주는 분명 속상한 일이 있어 보였다.
즉 그녀는 이 모든 사실을 알고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해뒀던 것이다.
“우리 오빠? 우리 오빠는 별로 신경 쓰지 않는 것 같아. 역시 남자들은 다 똑같아. 신선함이 사라지면 감정도 사라지는 거지. 난 미주한테 너무 미안할 뿐이야. 우리 오빠를 만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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