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74장
강서진이 진지하게 말했다.
“이 엄마는 그렇게 앞뒤 꽉 막힌 사람이 아니야. 정말 몸에 문제가 있다거나 성취향이 남달라도 다 이해할 수 있어.”
서하민은 입꼬리를 심하게 떨며 설명할 힘을 잃었다.
게다가 오늘은 강서진의 생일이라 이에 대해 더 길게 말하지 않기로 했다.
그리고 잠시 서하경에게도 따지지도 않을 것이다.
ㅡㅡ
최한빈은 지문을 찍고 안으로 들어갔다.
이 시간에는 진미주가 집에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방 안은 어둠에 싸여 있었다.
게다가 진미주가 잘 시간도 아니었다.
그래서 그는 진미주가 야근 때문에 아직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마지막으로 만난 지가 벌써 반달이 지났다.
그 사이 그들은 연락도 하지 않았고 얼굴도 보지 못했다.
그는 불을 켜고 창가로 가서 밖을 내다보았다.
이 집은 전망이 아주 좋아 멀리까지 내다볼 수 있었다.
문득 진미주가 처음 이곳에 이사 왔을 때가 떠올랐다.
그들은 자주 이 창가에 나란히 서서 서로를 꽉 껴안은 채 달빛을 바라보곤 했다.
때로는 커튼을 닫고 격렬한 시간을 보내기도 했고 때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조용히 있기도 했다.
그때는 사실 행복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두 사람은 서로에게 차갑게 변해가며 가까이하기를 꺼렸다.
그는 휴대폰을 들어 진미주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휴대폰을 꺼둔 건가? 아니면 요금이 미납된 걸까?
그리고 다시 x톡을 열었더니 두 달 전의 대화 기록이 보였다.
“오늘 올 건가요?”
하지만 그는 단 두 글자로 대답했다.
“아니.”
그는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고 진미주 역시 묻지 않았다.
그들이 함께한 지난 몇 년 동안 진미주는 항상 이랬었다.
그녀는 그를 지나치게 구속하지 않았고 그가 먼저 말하지 않으면 굳이 묻지도 따지지도 않았다.
그런데...
이렇게 오랫동안 대화를 나누지 않았던가?
요즘 들어 그녀는 그보다 더 바쁜 듯했다.
그는 시선을 거두고 휴대폰을 내려놓은 뒤 욕실로 향했다.
그제야 그는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뒤늦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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