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55장

가끔 서하준의 두 아이도 서하경을 찾곤 했는데 두 집의 장난감을 합쳐도 서하경 집만큼 많지 않았다. 서하경의 집에는 손님방이 두 개가 있었는데 모두 아이들이 놀 수 있도록 개조되어 있었다. 하여 그들은 이 아이들의 왕이 되었다. 차소유는 기대에 부풀어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말했다. "갈래요! 나 막내 외삼촌 보고 싶어요!" 부부는 아이와 놀아주고 함께 식사를 마친 뒤 그림책까지 읽어준 뒤에야 침실로 돌아갔다. "진영하 엄마가 너한테 무례하게 굴었어?" 차은우의 얼굴에는 더 이상 자상한 아버지의 미소가 없었다. 오히려 상위자의 냉정함이 느껴졌다. 그의 아내와 딸이 모욕을 당했다면 이 일은 제대로 처리해야 했다. 서하윤은 고개를 끄덕였다. "보기 드문 괴짜 엄마야." "이 일은 내가 처리할게." 차은우가 말했다. 그러자 서하윤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최근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 이런 비정상적인 부모를 상대할 시간이 없었다. 그러다 그녀는 우연히 휴대폰을 들어 반 그룹 채팅 메시지를 확인했다. 선생님은 별다른 공지를 하지 않았지만 진영하 엄마는 이미 연기를 시작했다. 그룹 채팅에서 진영하 엄마는 그녀를 협박하기 시작했다. 【소유 엄마, 오늘 일에 대해 제대로 된 태도를 보이지 않고 나와 영하에게 사과하지 않는다면 이 일은 그냥 넘어가지 않아요!】 이 메시지는 30분 전 그룹에 올라온 것이었지만 평소 차소유와 함께 있을 땐 서하윤은 휴대폰을 거의 보지 않아 이제야 확인했다. 그러자 차은우가 미간을 찌푸리고 말했다. “용기가 대단하군.” “선생님 말씀으론 원장님이 진영하를 퇴학시켰다고 해. 하지만 보아하니 그렇게 쉽게 물러나지 않을 것 같아.” 서하윤은 약간 어이없다는 듯 말했다. 그녀와 차은우는 이제 30대가 넘어 많은 인간성을 경험했고 이제는 부모가 되었기 때문에 이런 정도의 위협에는 별로 동요하지 않았다. 단지 약간 귀찮을 뿐이었다. [나 영하 아빤데 방금 퇴근해서 일의 경과를 들었어요. 이번 일에 대해 나와 영하 엄마는 같은 입장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