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53장
진영하 엄마의 협박에 서하윤은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오늘 내 딸한테 사과하지 않으면 당신들은 이 유치원에 다니지 못할 겁니다.”
“뭐라고? 별것 없는 주제에 입만 살았네. 이 유치원 원장님 내 고모 친구야. 당신 딸 자퇴시키는 건 내 한마디면 충분해!”
진영하 엄마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그래요? 그럼 어디 한번 해보세요.”
말을 마친 서하윤은 차소유를 바라보며 몸을 웅크리고 앉았다.
“소유야, 김씨 할머니가 유치원 문 앞에서 기다리고 계실 거야. 할머니랑 먼저 집에 가는 게 어때?”
"네, 엄마."
차소유가 순순히 동의하자 서하윤은 담임 선생님에게 말했다.
"선생님, 소유 좀 밖으로 데려다주실래요?"
이제부터는 어른들 사이의 일이다.
분수도 모르는 사람들의 추악함으로 차소유의 눈을 더럽힐 수 없었다.
“간다고? 안 돼! 사과도 안 하고 어딜 가?”
진영하 엄마는 다급히 달려와 차소유를 막으려 하며 자신이 어른이고 차소유가 아이라는 사실은 전혀 개의치 않은 채 손을 뻗어 차소유를 밀치려 했다.
서하윤의 안색은 순간 얼음처럼 차가워지더니 진영하 엄마의 손을 단호하게 잡았다.
진영하 엄마는 손을 빼려고 했지만 그럴 수 없었다.
"너!"
"선생님, 원장님 좀 불러 주세요. 원장님께 이 아이를 유치원에서 쫓아내라고 할 겁니다. 영하의 친구 중에 거지 같은 애가 있으면 안 되니까요! 스티커 하나 가지고 이렇게 난리 치다니, 정말 거지 같네!"
바로 이때, 원장이 도착했다.
상황이 좋지 않자 선생님이 급히 원장에게 연락했던 것이다.
사실 선생님도 진영하 엄마가 부당하게 나오는 걸 알았지만 진영하 엄마가 원장과 아는 사이인 관계로 공개적으로 뭐라 말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유치원 선생님들은 모두 차소유를 좋아했고 차소유가 자퇴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일의 경과를 들었어요. 영하 엄마, 이번 일은 영하의 잘못이에요."
원장은 도착하자마자 직설적으로 입장을 밝혔다.
서하윤은 약간 놀랐다.
진영하 엄마도 믿을 수 없다는 듯 원장을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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