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45장
이 상황에 웃음이 나와? 뭐가 그리 즐겁다고?
“이해가 되지 않았던 일이 갑자기 이해가 돼서요.”
서하윤이 웃으며 말했다.
그녀는 그녀와 완전히 인연이 없는 차몽희가 어떻게 그녀가 환생한 사실을 알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심지어 임수아가 환생한 것이 아닐지 추측하기도 했다.
소설 속에는 그런 설정이 많기에 그녀도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차몽희의 팔찌를 보는 순간 답을 얻었다.
“이해가 된다고요? 뭐가요?”
차몽희는 미간을 더 짙게 찌푸렸다.
왜 말을 빙빙 돌려 하는 걸까? 도무지 알 수가 없네.
주도권을 쥔 건 분명히 그녀인데 지금은 왠지 주도권을 서하윤에게 빼앗긴 것 같았다.
“그 팔찌, 누가 잊어버린 거 당신이 주운 거 맞죠?”
서하윤은 문득 차몽희가 7년 전 해외로 여행을 갔었다는 정보가 떠올랐다.
그녀는 이 팔찌에서 몇 가지 장면을 보았다.
바로 김영철이 그것을 만드는 과정이었다.
이 팔찌를 만들 때, 김영철은 마침 그녀가 김영자의 제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녀의 사주팔자로 그녀의 환생과 인생 경험을 예상했다.
그러다 우연히 김영철은 그 팔찌를 잃어버렸고 하필 차몽희가 그것을 줍게 되었다.
김영철은 매일 같이 악물을 만들었고 이 팔찌에는 온갖 원망이 담겨 있었다.
하지만 그가 생각하지 못한 것이 하나 있었다.
바로 이것을 주운 사람은 그 영향으로 환상에 빠지게 된다는 것을.
차몽희도 어느 정도 재능이 있는 사람이었다.
팔찌의 영향을 받고 환상에 빠진 그녀는 심지어 악물을 만들어 내기까지 했다.
그 덕에 그녀도 짙은 원한을 가지게 되었다.
“우린 서로 본 적도 없는 사람들이죠. 하지만 왜 날 증오하게 됐는지 생각해 본 적 있어요?”
서하윤이 또 물었다.
그 질문에 차몽희는 그대로 얼어붙었다.
“내 생각이 맞다면 당신은 지난 몇 년 동안 반복된 악몽에 시달렸을 거예요. 당신의 꿈속에서 난 환생으로 운명을 바꿨지만 당신은 그저 그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어요. 내가 당신을 짓밟고 운명을 바꿨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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