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31장
화장실 앞.
고주안은 심장이 터질 것만 같았다.
드디어 차은우를 만나게 되었고 차은우도 그녀를 피할 기회가 없게 되었다.
그녀는 손에 부적을 움켜쥐었다.
이 부적은 그 여자가 준 것으로 이것만 차은우의 몸에 넣으면 된다.
방금 관찰했는데 차은우가 입은 골프복 옆 주머니에 몰래 넣으면 될 것 같았다.
바로 이때, 차은우가 나왔다.
그녀는 그의 발소리를 듣고 바로 앞으로 몸을 휘청거렸다.
“꺅! 죄송합니다!”
몇 번이나 다가가려고 했지만 거절당한 경험 덕분에 고주안은 전보다 꽤 영리해졌다.
그녀는 주변에 다른 사람이 없다는 걸 확인한 후에야 단호하게 몸을 던진 것이다.
차은우는 경계하며 뒤로 물러났지만 그래도 고주안은 그의 팔과 닿을 수 있었다.
순간 주위가 차가워졌다.
고주안은 허둥지둥 바로 선 후 차은우의 죽일 듯한 시선을 마주하며 마른침을 꼴깍 삼켰다.
“이... 일부러 그런 거 아니에요. 발이 걸려서 조심하지 않았어요. 미안해요. 그리고 전에 여러 번 귀찮게 군 것도 사과할게요. 요즘 겪은 일이 워낙 많다 보니 꿈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했어요. 사모님에게도 무례하게 굴었으니 대신 사과 좀 전해주세요. 다신 이런 일 없을 거예요.”
말을 끝낸 그녀는 조심스럽게 차은우를 바라봤다.
그 여자가 말하길 이 부적만 차은우의 몸에 넣어두면 차은우는 바로 전생의 기억을 떠올리게 될 것이라 했다.
그렇게 되면 그녀는 더는 애타게 차은우를 찾아다닐 필요가 없게 되고 오히려 차은우가 그녀를 찾아올 것이다.
하여 그녀는 부담 없이 이런 말을 내뱉었다.
그 말에 차은우는 조금 의외라는 표정으로 눈을 가늘게 뜬 채 고주안을 쌀쌀하게 바라봤다.
그러자 고주안은 왠지 마음이 켕겨 심장이 미칠 듯이 뛰기 시작했다.
마치 잘못을 저지른 것처럼 말이다.
그녀는 혹시라도 차은우가 그녀의 마음을 꿰뚫어 보기라도 할까 봐 황급히 자리를 떠났다.
“차 회장님? 뭘 그렇게 보고 계세요? 마 대표 비서잖아요.”
누군가 걸어왔다.
차은우는 시선을 거두며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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