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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장

진 회장이 직접 지시하신 일이었기에 그들은 절대 소홀히 할 수 없었다. 다른 사람은 당연히 들여보내지 않았겠지만 서하윤은 달랐다. 서하윤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오빠가 오늘 여기서 촬영하는데 오빠 기다리고 있어요.” “오빠요? 어느 배우분인데요? 촬영팀은 오늘 여기서 하룻밤 묵고 갈 건데 서하윤 씨 오빠라면 집사한테 얘기해서 큰방 하나 따로 내어드리라고 할게요.” 말을 마친 경비원은 바로 핸드폰을 꺼냈다. 집사에게서는 바로 답장이 왔다. “촬영팀 명단을 봤는데 서하민이라는 배우분이 있더라고요. 아마 이분이 서하윤 씨 오빠인 것 같아요. 제가 알아서 방을 안배할게요.” 서하윤이 말리려고 해도 때는 이미 늦었다. 그녀는 나중에 진 회장에게 선물이라도 사가야겠다고 다짐했다. “고마워요.” “고맙기는요. 저희 일인걸요.” 경비 아저씨가 푸근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잠시 후, 멀리서 서하민이 달려왔다. “하경아!” “오빠, 여기야.” 서하민은 서하윤의 앞으로 달려와서 말했다. “오빠 오늘 오후에 스케줄 없어. 너 여기는 처음이지? 예전에 근처에서 촬영한 적 있는데 조금만 가면 앞에 호수가 있어. 경치가 엄청 예뻐서 산책하기도 좋아.” “서하윤 씨, 호수까지 가는 길은 차가 못 들어가는 길이에요. 저희가 오토바이로 모셔다드릴까요?” 경비원이 친근한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서하민은 유독 서하윤에게만 친절함을 보이는 별장 경비원을 바라보며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오전에 촬영팀이 여기 왔을 때는 잔뜩 인상을 쓰면서 군기를 잡던 경비원이었다. 촬영팀 감독마저도 별장에서 일하는 고용인들에게 깍듯이 대할 정도였다. 서하윤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경비원에게 말했다. “괜찮아요. 마침 시간도 넉넉하니까 걸어서 갈게요.” “그래요. 무슨 일 있으면 전화해요. 호수 근처에도 순찰을 도는 경비원들이 있어요. 제가 연락해 놓을게요.” 경비원의 말에 서하윤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서하민은 서하윤과 함께 걸으며 작은 소리로 그녀에게 말했다. “저 아저씨 나이만 아니었어도 너한테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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