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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장

그는 몇 분 동안 멍해져 있었다. 이렇게나 빨리? 그러고 나서 인생을 의심한 듯 질문을 보냈다. “서하윤 씨?” 대답이 없었다. 장실장은 휴대폰을 몇 분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카톡에서 줄곧 서하윤의 답장이 없자 장실장은 안도의 숨을 길게 내쉬었다. 다행히도 방금 그가 생각이 많은 것 같았다. 서하윤은 장실장의 속마음 모른 채 샤워하고 나서 바로 잠이 쏟아졌다. 차은우한테 침대의 좌우 어느 쪽을 택하는지 묻고 나서 바로 침대에 누웠다. 자기 전에 휴대폰을 무음으로 설정하려고 하자 장실장의 친추 신청을 보았고, 그 자리에서 바로 동의를 하고 휴대폰을 침대 옆에 버렸다. 차은우는 옷을 챙기고 욕실에 들어갔다. 문들 닫으려고 할 때 서하윤이 이미 잠들어 있는 것을 보았다. 그는 조금 의아했다. 자는 척하는 건가? 척도 잘하네, 연가가 좀 있어. 모르는 사람은 연기 전공자 출신인 줄 알겠어. 반 시간 뒤, 그는 옷을 단단히 입고 욕실에서 나오자 서하윤이 방금과 같은 자세로 자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는 속으로 꽤 잘 버틴다고 생각했다. 침대에 갑자기 여자가 나타나니 그는 솔직히 좀 불편했다. 침대에 누운 후에도 옆에 있는 여자는 여전히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다. 동시에 고른 숨소리가 그의 귓가에 들려왔다. 그는 순간 얼굴이 어두워졌다. 뜻밖에도 정말로 잠이 들었어! 그가 어두운 표정으로 불을 끄려고 하자 침대 가운데에 쿠션 두 개가 놓여 있는 것을 발견했다. 큼직한 침대를 절반으로 나뉘어, 삼팔선처럼 분명하여 냉담한 눈섭이 바로 치켜 올랐다. 이 여자 지금... 그를 경계하는 거야? 차은우는 입술을 오므렸다. 그녀는 생각이 너무 많다! 쓸데없는 짓을 하고 있다! 설령 그녀가 그의 앞에서 옷을 다 벗는다고 해도, 그는 눈길 한 번 주지 않을 것이다. -- 차은우는 하룻밤에 꿈도 꾸지 않았고 깨어났을 때는 아직도 깊은 밤인줄 알았다. 하지만 굳게 닫히지 않은 커튼 사이로 들어오는 한 줄기의 해밫을 보고 그는 멍해졌다. 밤새 잠을 잤다고? 마침 서하윤이 몸을 뒤척이며 잠에서 깼다. 눈을 떴을 때 앞에 앉아 있는 차은우를 보더니 그녀도 잠깐 멍해졌다. 아직도 자기의 기혼사실에 적응이 안 된다. 그리고는 차은우를 향해 어색하게 웃었다. “좋은 아침.” 차은우의 시선은 서하윤의 하얀 얼굴에 멈춰 섰다. “좋은 아침.” “저 먼저 옷 갈아입으러 갈게요.” 서하윤은 침대에서 내려왔다. 차은우도 침대에선 내려오고 시계를 차고 시간을 보니 7시 15분이었다. 두 사람은 앞뒤로 씻고 나서 거의 동시에 밖으로 문밖으로 나왔다. 금주 할머니는 벌써 일어나셨다. 김 집사한테서 두 사람이 아직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을 전달받고 그녀는 5시 반 부터 지금의 7시 반 까지 기다렸다. 기다리면 기다릴 수록 기분은 더 좋았다. 그녀는 차은우를 너무 잘 알고 있다. 어릴 적에는 별 탈이 없었는데 크고 나서부터 어찌 된 일인지 불면증에 시달려왔다. 이제 하윤이와 같은 침대에서 지금까지 자고 있는 것으로 보아 너무나도 드문 일이다! 그전에 이 시간에 깬 것은 오직 외국에서 오고 나서 시차에 적응하는 것뿐이었다. 두 사람이 함께 내려오는 것을 보고 방굿방굿 웃으면서 그들을 향해 말했다. “얼른 와서 아침 먹어. 양식 중식 다 있어.” “할머니 괜찮아졌어요?” 서하윤은 금주 할머니의 건강에 매우 신경이 쓰인다. “괜찮아졌어. 할머니 걱정 안 해도 돼.” 금주 할머니는 그녀가 너무 걱정할까 봐 염려했다. 그녀는 자기의 몸 상태를 잘 알고 있다. 버틸 수 있을 때까지 버티면 된다. 좋기는 은우와 하윤이가 정말로 좋은 결과를 가질 수 있을 때까지 버틸 수 있으면 한다. 은우는 설마 자기가 그들이 위장 결혼한 사실을 모를 줄 알고? 아직도 영리해! 금주 할머니는 차은우의 얼굴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자기의 손주는 잘생겼고 특히 오늘 아침은 예전과 다르게 그리 차갑지 않고 잠 제대로 못 자고 나서의 어두움도 없었다. “보아하니 어젯밤 잘 잤네!” “네, 괜찮게 잤어요.” 차은우는 할머니의 야유하는 눈빛을 일부러 못 본 척했다. “그기 괜찮은 거야? 어제 저녁 10시도 채 안 됐는데 잠들지 않았어? 7시가 넘어서까지 잤는데 하룻밤이 네 일주일 치보다 훨씬 더 잔 거 아니야?” 금주 할머니는 그의 차가운 표정이 못마땅했다. 10시간 넘게 잤는데, 그저 괜찮다니? 차은우는 말이 없었다. “...” 이기 친 할머니야? 서하윤은 금주 할머니의 말을 듣고 차은우를 바라보았다. 그의 수면문제는 이렇게 심각했어? 그전에 금주 할머니한테 들은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고 지금에 직접 듣고 보니 정말 놀라웠다. 어제 그의 머리를 마사지 해줄 때 쉽게 잠들지 않았어? “하윤아, 김 집사가 말했는데, 어제 혈 자리를 기억 못 했다고 하는데 오늘 밤 혹시 돌아오고 나서 다시 김 집시한테 시범을 보여줄 수 있어?” 금주 할머니가 서한윤께 물었다. “물론이에요, 할머니.” 서하윤은 흔쾌히 답했다. 머리 위의 혈 자리는 확실히 많아서 한 번으로는 기억하기 힘들다. 오늘 밤에 자기가 그름을 하나 그려서 혈 자리를 똑똑히 표기하면 된다. 차은우는 서하윤이 흔쾌히 대답하는 것을 보고 눈동자가 깊어졌다. 더욱 그녀가 계략이 많은 사람으로 보였다. 할머니에게만 잘 보이려고 할 뿐만 아니라 이제 와서 기회를 노려 자기한테 접근하려고 한다. 어쩌면 오늘 장실장에게 서하윤의 남자친구를 조사하라고 지시해야 할 것 같다. 그들의 3년 계약은 어쩌면 앞당겨 중지할 수도 있다. 그는 속셈을 알 수 없는 사람을 할머니 곁에 둘 수 없다. 혼인신고한 날, 그는 심사숙고하지 않았다. -- 서하윤은 골동품 거리에 도착하고 차를 세우고 휴대폰을 들어 차에서 내리려고 했다. 그제야 카톡 메시지를 보았다. 아침에 시간이 없어서 확인하지 않았다. 어젯밤에 새로 추가된 장실장을 보고 물어봤다. [장실장님 무슨 일이 있어요?] 장실장은 방금 출근카드를 찍고 서하윤의 답장을 보고 즉시 문자를 보냈다. [서하윤 씨의 도움이 필요한데, 혹시 시간 되세요?] 서하윤은 물었다. [무슨 일이죠?] 장실장은 재빨리 몇 장의 옥패 사진을 보냈다. 전부 그가 어젯밤에 밤을 새워 정성스레 고른 옥패들이었다. 장실장은 문자를 보냈다. [그전의 옥패 이젠 착용하지 않고 선물해 준 사람한테 돌려보냈습니다. 혹시 이중에서 제가 착용할 수 있는 옥패를 봐줄 수 있으실까요?” 서하윤은 시간을 보더니 8시55분이어서 답을 했다. [지금 좀 바빠서 저녁에 알려줄게요.] 장실장은 서하윤이 저녁에 알려준다는 몇 글자를 보고 마음속으로 의문이 생겼다. 저녁에? 저녁에 그녀 시간이 있어? 이 시간이면 예전 같았으면 자기는 이미 회장님의 사무실에 있어야 하는데, 하지만 오늘 회장님은 아직도 출근을 안 했다! 어젯밤의 전황은 참혹했을 것이다- - 장실장은 몇 분간 상상하지 않았는데 차은우가 그의 앞에 나타나서 그에게 한가지 임무를 지시했다. “서하윤과 강민준의 현재 상황을 조사해 봐. 빈틈없이 샅샅이 조사해.” 장실장은 깜짝 놀랐다. “서하윤 씨를 조사하라고요?” “똑똑히 조사해.” 차은우는 차갑게 말했다. 그는 그녀가 갑자기 그와 결혼하는 것을 동의한 것은 틀림없이 어떤 사건이 있어서 그녀가 자기에게 접근하기로 하게 된 것으로 의심했다. “네!” 장실장은 입으로 알겠다고 했으나 눈에서는 의혹이 가득 찼다. 두 사람 어젯밤 잔 거 아니었어? 왜서 오늘 회장님께서 서하윤 씨를 조사하라고 하는 거지? 욕구불만인가? 그런 것 같지 않은데... 그전에 서하윤 씨를 뵌 적이 없었다면 그는 서하윤 씨가 회장님과 결혼한 것은 의도가 있을 것으로 의심했는데, 하지만 만나고 나서 그는 서하윤 씨는 회장님께 관심이 없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는 뒤늦게 물었다. “회장님께서는 서하윤 씨와 강민준 씨가 아직도 헤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의심하고 계시는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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