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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장

“저번에 내가 거절했잖아. 지금 우리 회사에도 문제가 생겨서, 나 돈 없어. 그때도 없었는데, 지금은 더더욱 없지. 다른 방법 생각해 봐. 아니면 서하윤을 찾던가. 서하윤이 따르고 있는 남자, 얼마나 대단한 줄 알아? 며칠 전에 우리 집에 와서 비아냥거리고 갔어. 우리를 다시 안 만날 생각인가 봐.” 임수아는 강민준에게 아무런 인내심도 남지 않았다. 갑자기 강민준이 귀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 자꾸 이런 시시한 일로 전화 오는 거야? 짜증 나 죽겠네!’ 강민준은 무정하게 끊긴 전화를 보고 얼굴이 순간 뜨거워졌다. 그가 임수아에게 쓴 돈이 얼마인데, 자기한테 문제가 생기니까, 임수아는 나 몰라라 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서하윤을 배신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만약…….’ 만약 강민준이 서하윤을 배신하지 않았다면, 서하윤은 강민준을 버리고 다른 남자를 찾지도 않았을 것이다. 강민준 눈에는 장 실장이란 남자가 자기보다 훨씬 못하다고 느껴졌다. 서하윤이 장 실장의 애인이 된 것도 자기와 임수아 때문에 충격을 받아서 이성을 잃은 것이다. 강민준은 생각하면 할수록 후회되었다. 하지만 그에겐 후회할 시간도 없었다. “고향에 있는 집을 팔고, 거 병원에서 수술받아야겠네.” ‘안 돼. 다시 한번 시도하는 거야. 서하윤을 찾으러 갈 거야. 하윤이를 찾으러 갈 거라고. 나 하윤이 없으면 안 돼!” —— 강서진은 오수현의 전화를 받았을 때 깜짝 놀랐다. 오수현의 번호는 이미 차단했는데, 지금 걸려 온 전화는 다른 핸드폰 번호였다. 오수현은 입을 열자마자 울었다. “아이고, 제가 사과할게요, 전에는 다 제 잘못이에요. 그동안 몸이 안 좋아서 병원에 자주 가다 보니까, 이 성격도 문제가 생겼나 봐요. 언제나 나만 모르고 다른 사람은 고려하지 못했어요. 저 진짜 후회해요. 그날 그런 말을 하지 말아야 했는데. 하윤이를 속상하게 한 것도 후회해요.” “그래서 생각 많이 했어요. 의사 선생님께 물어보니까, 정신적 문제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참지 못하고 주변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 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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