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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4장

“엄마도 알잖아, 이 일은 우리만 알고 있으면 돼요.” 서하준이 말했다. 그 뜻은 분명했다. 이 일은 자신들과 어머니만 알면 충분했고, 서하윤이나 서하민에게는 알릴 필요가 없었다. 더구나 임수아라는 이름은 언급만 해도 사람을 불쾌하게 만들었다. 죽은 사람이라 해도 그녀가 저지른 악행은 잊히지 않았고, 그녀로 인해 피해를 본 가정은 셀 수 없이 많았다. 서하준은 그녀가 자신의 여동생이었다는 사실이 불쾌하기 그지없었다. 강서진은 짧게 답했다. “알았어, 걱정하지 마.” 서하준은 강서진을 걱정하며 말했다. “엄마, 임수아는 자업자득이에요. 너무 마음 쓰지 마세요.” 강서진은 눈가가 약간 붉어진 채로 답했다. “알고 있지. 그래도 어찌 됐든 좀 씁쓸하구나.” “오히려 죽음이 그녀에게는 구원이었을지도 몰라요.” 서하준이 덧붙였다. “그래.” 강서진의 미묘한 감정을 눈치챈 서하준은 더 이상 말을 잇지 않았다. 원래는 다른 이야기를 하려 했지만, 이내 삼켰다. 좀 더 상황을 확인하고 확실해지면 이야기하는 게 맞겠다고 판단했다. 괜히 지금 말해 기대감을 주었다가, 만약 부정적인 결과가 나오면 모두가 상처받을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차은우가 기적처럼 살아 돌아온 것을 보며, 서하준도 희망을 품었다. 어쩌면 그 사람, 정말로 아버지일지도 몰라. —— 저녁, 샤워를 마친 후 서하윤은 고민에 빠졌다. 힐리우스로 돌아온 첫날 밤, 차은우와 같은 방에서 자야 할지, 아니면 따로 방을 써야 할지 고민이 되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그녀가 결론을 내리기도 전에, 샤워를 마치고 물기 어린 차은우가 다가오더니 그녀를 번쩍 안아 들었다. 그녀가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미 온몸이 녹초가 되어 말할 힘조차 없었다. 서하윤이 기진맥진한 상태였을 때, 차은우는 그녀를 안고 욕실로 데려갔다. 샤워 후, 두 사람은 나란히 침대에 누워 서로를 껴안고 잠들었다. 다음 날 아침, 서하윤은 허리와 등이 뻐근한 채로 일어나며 어젯밤 있었던 일을 떠올렸다. 눈을 뜬 순간, 그녀는 차은우의 눈빛과 마주쳤다. 서하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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