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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장

30분 후, 서하윤은 차은우랑 만났다. 그들은 벌써 열흘 넘게 만나지 못했다. 차은우는 서하윤이 들어오는 걸 보고 그녀를 향해 걸어갔다. “왔어?” “응, 길이 안 막혀서, 빨리 왔어.” 서하윤은 가방을 들고 들어왔다. “저녁은 먹었어?” 차은우가 물었다. 서하윤은 그의 표정을 봤지만, 별로 음울한 기색이 없었다. 좋아하는 사람과 싸운 것 같진 않았다. 그녀는 잠시 생각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임씨 가문에 가기 전에 밥 먹었어.” “가자. 너랑 갈 곳이 있어.” 차은우가 일어났다. “어디? 지금 벌써 8시 넘었어.” “도착하면 알 거야.” 서하윤은 잠시 침묵하더니 그의 뒤를 따라갔다. 처음에는 나갈 줄 알았는데, 차은우는 서하윤을 데리고 차고로 왔다. 서하윤은 단 한 번도 차고에 온 적 없었다. 차고가 크다는 건 알고 있지만, 이렇게까지 클 줄 생각 못했다. 안에는 30여 대 차가 세워져 있었다. 거의 4s 가게만큼 차가 많았다. ‘무슨 일로 여기 온 거지?’ 서하윤은 갑자기 차은우의 생각을 읽을 수가 없었다. 그래도 기분 좋으라고 감탄했다. “와, 대박! 너무 멋있다. 정말 보면 볼수록 멋있는 것 같았다. 차에 대해 잘 모르는 서하윤은 이 차들이 무슨 브랜드인지 모르지만, 겉만 봐도 엄청 비싸 보였다. 차은우의 눈빛이 모처럼 부드러워졌다. “여기서 네가 좋아하는 걸로 한 대 골라봐.” “골라보라고?” “응. 선물로 너 줄게. 네 차 너무 작잖아. 네가 면접 통과한 축하 선물로 치자고.” 차은우는 전에 서하윤이 무슨 차를 모는지 주의하지 않았다. 그녀가 차고에서 한 대 뽑은 줄 알았는데, 혼자서 몇천만 원을 주고 산 작은 차를 몰고 있었다. 만약 장 실장이 차은우랑 얘기하지 않았다면, 아마 그는 아직도 몰랐을 것이다. 서하윤은 고개를 저었다. ‘내 차 새로 산 거야. 게다가 전기 쓰는 차라서 아주 저렴해. 한 달에 얼마 쓰지도 못한다고. 여기 있는 차는 기름 엄청 먹잖아. 그리고 이런 차 타고 출근하기엔 너무 눈에 튀어. 마음만 고맙게 받을게.” “아무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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