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62장
생각지도 못했는데, 누군가의 결혼식에 이렇게 많은 인파가 몰릴 줄은 몰랐다.
서하윤은 순간 가슴이 복잡해졌다.
“아직 안 왔다고? 그럼 잠시 쉬면서 기다리자.”
최금주는 손목시계를 흘끗 보며 조금 의아해했다.
지금 시간이 몇 시인데 아직도 안 왔다니. 설마 결혼 안 하겠다는 건가?
이 녀석 만약 정말 안 온다면, 역시 내 손자답군. 추미은처럼 속셈을 가진 사람에게 휘둘려 억지로 결혼하는 건 내 손자다운 행동이 아니야!
물론 최금주는 이런 속마음을 차마 입 밖으로 내지 않았다.
괜히 섣부른 말을 했다가 일이 틀어지면, 서하윤만 괜히 상처받을까 봐 걱정이 되었기 때문이었다.
——
한편, 병원 지하 주차장에서.
추미은은 사람에게 부축을 받으며 병실을 나와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 주차장으로 향했다.
밤새 거의 잠을 못 잔 데다, 수술 이후 자해와 자살 시도로 인해 몸이 극도로 쇠약해진 상태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퇴원을 고집했고, 의사가 아무리 말려도 소용없었다.
차에 간신히 올라타자마자 기운이 달려 의자에 쓰러지듯 누웠다.
그녀는 힘겹게 몸을 버티며 차 안을 둘러보았다.
“너희 회장님은?”
사람이 보이지 않자, 추미은의 얼굴이 일그러지며 눈앞이 핑핑 도는 와중에도 운전기사와 비서를 향해 따져 물었다.
비서는 조심스럽게 대답했다.
“회장님께서 중요한 미팅이 있어서 직접 오시진 못했어요. 하지만 곧 추미은 씨를 데리러 오실 겁니다. 걱정 마세요. 곧 회장님을 만나실 수 있을 겁니다.”
추미은은 말을 듣고 겨우 한숨을 내쉬며 안도했지만, 자신의 창백한 얼굴과 쇠약한 상태를 인식하지 못한 채 좌석을 눕혀달라고 요청했다.
그녀는 앉아 있는 것조차 힘겨워 누워서 쉬고 싶었다.
비서는 그녀의 상태가 심상치 않아 보이자, 조심스레 물었다.
“추미은 씨, 지금 안색이 많이 안 좋으신데, 병원으로 돌아가서 한 번 더 진찰받는 게 어떨까요?”
하지만 추미은은 강한 어조로 거절했다.
“나 괜찮으니까, 네가 할 일이나 제대로 해. 길이 막힐 수도 있으니 서둘러 출발해. 결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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