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4장
임수호와 임수환이 달려 나갔다.
한 사람은 서하윤의 손목을 잡고 한 사람은 그녀 앞에 막아섰다.
두 사람은 서하윤이 꼼짝도 할 수 없이 막고 있었다.
“날 감금하려고?”
서하윤은 눈꺼풀을 들어 올리고 차가운 눈빛으로 자기 앞을 막고 있는 임수환을 쳐다보았다.
“널 위해서 이러는 거야. 집에서 기다리고 있어. 내가 장 실장을 만나게 안배할 테니까. 모든 일이 이뤄지면, 그 돈 가지고 너 하고 싶은 대로 해. 너도 나 임수환의 동생이 될 테니까.”
임수호가 임수환에게 말했다.
“만일을 대비해서 약을 준비해 올게.”
“응.”
임수환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시간을 한번 확인했다.
회사에 아직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어서 임수환은 아버지랑 빨리 회사에 돌아가야 했다. 아직 처리해야 할 문제가 산더미였다.
그리고 서하윤은 말 들으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으면 임수환도 인내심을 잃을 것이다.
그때 가서 서하윤과 장 실장 두 사람에게 전부 약을 먹이면 그만이니까.
서하윤의 눈빛이 철저하게 차가워졌다. 그녀는 가방에서 핸드폰을 꺼냈다.
그리고 통화 중인 화면을 그들에게 보여주었다.
“장 실장이 이미 당신들의 계획을 똑똑히 들었는데, 직접 말하는 건 어때?”
임수환과 임수호의 안색이 순간 변했다.
“서하윤!”
두 사람은 이구동성으로 서하윤의 이름을 불렀다.
만약 여기가 별장이 아니었다면 아마 이웃들이 벌써 이 소란을 들었을 것이다.
마침 그들의 대화를 들은 임진택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그리고 뭐라 말하려는 순간, 서하윤 핸드폰에서 장 실장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저한테 수작 부리시려고요? 전 그냥 작은 실장이지만, 그래도 그쪽을 처리할 방법, 아주 많아요. 여자인 서하윤 씨를 괴롭히지 말고 저한테 말씀하세요. 그리고 방금 대화, 전부 녹음했거든요. 저도 가만있지 않을 겁니다.”
수화기 너머 들려오는 장 실장의 목소리는 무서울 정도로 차가웠다.
서하윤은 임씨 가문의 사람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기에, 차은우와 통화를 마치고 바로 장 실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 장 실장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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