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41장
추미은이 서하윤을 노려보며 적대적인 시선을 보내자, 바로 옆에서 이를 보고 있던 도우미 아줌마가 날카로운 목소리로 따져 물었다.
말싸움이라면 그녀는 단 한 번도 진 적이 없었다.
서하윤은 그런 아주머니를 뒤돌아보았다. 아주머니가 자신을 보호해 주는 모습에 마음 한구석이 뭉클했다.
함께 지낸 지난 몇 년 동안, 둘은 이미 서로를 가족처럼 여기게 되었던 것이었다.
“추미은 씨, 앞으로 무슨 일이 있으면 직접 날 찾으세요. 굳이 할머니까지 귀찮게 할 필요 없잖아요.”
서하윤은 무표정한 얼굴로 말했다.
추미은은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른 채 두 사람을 쏘아보았다.
“당신들이 자꾸 구진영을 '차은우'라고 부르며 여러 번 찾아가고 접근하지 않았더라면, 내가 이렇게 당신들을 찾아올 일은 없었을 거야. 그리고 나도 시간이 남아도는 사람이 아니야. 마침 잘 만났으니 여기서 분명히 말해둘게. 앞으로 다시는 구진영을 만나러 가지 마. 특히 너, 서하윤! 네 행동이 우리 사이에 큰 문제를 만들고 있어.”
그러자 서하윤은 한 치도 흔들리지 않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구진영이 차은우인지 아닌지는 너야말로 제일 잘 알잖아. 본인이 스스로를 속인다고 해서 다른 사람들까지 속을 거라 생각하지 마. 추미은, 알아서 잘 행동해!”
“너!”
추미은은 울화가 치밀어 말문이 막혀 버렸다.
하지만 자신의 말로는 절대 그녀들을 이길 수 없다는 걸 깨닫고 말았다.
여기에 더해, 너무 시끄럽게 굴다가 혹시 차은우가 나타나기라도 하면, 거꾸로 서하윤과 마주치게 될까 봐 겁이 났다.
결국 그녀는 마지막 말을 내뱉었다.
“어쨌든, 그 사람은 구진영이고 내 약혼자야. 너하고는 아무 상관 없다고!”
그리고는 곧장 옆쪽 진료실로 들어가 버렸다.
서하윤은 굳은 표정을 지었다.
도우미 아주머니는 콧방귀를 뀌며 중얼거렸다.
“자기 기만도 정도껏 해야지.”
“아줌마, 화내지 마세요. 사실은 본인이 제일 잘 알 거예요.”
서하윤이 부드럽게 달랬다.
도우미 아주머니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했다.
“그래, 그래. 저런 사람하고 말 섞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