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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4장

서하윤은 아무 말 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휴대폰을 가지러 갔다. 혹시라도 곽경훈의 소식을 놓칠까 봐서였다. 어쩌면 장 실장 쪽에서 새로운 소식이 왔을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러나 카톡 메시지의 발신자가 곽경훈이 아닌 구진영이라는 사실에 그녀는 잠시 실망했다. 구진영의 프로필 사진을 본 순간, 서하윤은 잠시 멈칫했다. 그리고 곧바로 메시지를 열어봤다. [오늘 공항에서 거의 모든 항공편이 취소됐다고 하던데요.] 서하윤은 메시지를 읽고 고개를 갸웃했다. 구진영이 무슨 의도로 보낸 것인지 알 수 없었다. 설마 자기의 안전을 걱정하는 걸까? “누구야? 설마 너를 귀찮게 하는 사람이라도 있는 거야?” 서하민은 서하윤이 휴대폰을 멍하니 바라보며 답장도 안 하고 난처한 표정을 짓고 있는 것을 보고 걱정스럽게 물었다. “구진영.” “구진영?” 서하민은 순간 멍해 있다가, 이내 기억이 떠올랐다. “구진영? 차은우랑 닮았다는 그 사람?” 서하민은 촬영 중에 봤던 뉴스와 서하준에게 들었던 이야기가 머릿속에 떠올랐다. 닮았다는 정도가 아니라, 거의 똑같은 사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했다. 아마 그가 지난 몇 년 동안 연기한 역할 때문일 것이다. 죽었다가 다른 신분으로 나타나는 캐릭터를 연기한 적이 있어서, 뉴스를 보며 구진영을 차은우의 또 다른 정체로 의심하게 됐다. 그는 속으로 생각했다. 만약 정말로 구진영이 차은우라면, 그건 너무했어! 다른 사람들을 속이는 건 몰라도, 하윤한테까지 숨기고 3년 동안 찾게 했다면, 그건 너무 지나쳤어! 물론, 이런 생각은 현실적이지 않았고, 단지 그의 망상일 뿐이었다. 서하윤은 가볍게 답했다. “맞아.” “그 사람 약혼녀 있지 않아? 그런데 왜 너한테 따로 연락을 해? 설마 뭔가 이상한 의도가 있는 건 아니겠지?” 서하민은 한껏 경계하며 말했다. 겉으로는 점잖아 보이는 사람이 실제로는 엉망인 경우를 너무 많이 봐왔다. 머릿속엔 온갖 더러운 생각만 가득하고, 돈 몇 푼 있다고 해서 뭐든 다 할 수 있을 거라 착각하는 인간들 .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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