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74장
서하윤은 곧장 밴을 쫓아가기 시작했지만, 그녀의 속도는 절대 차의 속도를 따라잡을 수가 없었다.
“하윤아!”
강은별이 큰 소리로 외치자 그제야 그녀는 정신을 차리고 굳어진 몸으로 앞을 내다보았지만 차는 이미 시야에서 사라져 버렸다.
방금 지나간 그 밴에 앉아 있던 사람...
옆모습만 보았을 뿐인데 차은우와 너무 닮아 있었다.
몇 분 뒤.
서하윤은 강은별을 향해 걸어갔다.
강은별은 놀란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물었다.
“왜 그래?”
“별거 아니야. 차에 앉은 사람이 왠지 익숙해 보여서 정신없이 쫓아갔나 봐.”
서하윤은 별일 아니라는 듯 덤덤하게 설명했다.
강은별은 하려던 말을 참았다.
그녀는 서하윤이 말한 익숙해 보이는 사람이 누구인지 금방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세상에는 비슷한 사람이 아주 많기에 차은우를 닮은 사람도 적지 않을 것이다.
다만 3년이 지났는데 서하윤은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고 강은별은 그런 그녀의 모습이 안타깝게 느껴졌다.
백화점에 도착하니 인파는 백화점 5층 전체를 가득 채우고 있었다.
이 정도 상황이면 안으로 들어가기도 쉽지 않아 보였다.
“여기 무슨 행사 있어요? 사람이 왜 이렇게 많은 거죠?”
강은별이 백화점 경비원에게 물었다.
경비원은 이런 상황이 익숙하다는 듯 대수롭지 않게 대답했다.
“두 분도 20대세요? 하긴, 덕질하기 참 좋은 나이죠. 오늘 여기 남윤길 배우가 왔는데, 설마 모르고 계셨어요?”
순식간에 변한 강은별의 안색에 경비원이 계속 말했다.
"전에도 종종 연예인들이 오긴 했는데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몰린 건 처음이에요. 지금 안에 들어가는 건 불가능해 보이니 안전을 위해서라도 억지로 들어가려 하지 않는 게 좋아요.”
서하윤도 조금 놀랐다.
3년 전 남윤길은 갑자기 연예계 은퇴를 선언하며 몇 년을 쉬겠다고 했다.
그 후로 그는 완전히 자취를 감추었는데 파파라치들조차 그를 찾지 못했다.
그동안 남윤길은 영화 한 편도 받지 않고 그 어떤 행사에도 참석하지 않았지만, 워낙 유명한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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