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50장
시간을 확인한 뒤 서하윤은 최한빈의 요청에 응하기로 했다.
마침 오늘은 다른 일정도 없었다.
오후에는 먼저 서하민의 촬영 현장을 방문하고,
그 후에 최한영을 만나러 가기로 했다.
서하민은 요즘 꽤 바빴다.
한 작품을 마치면 곧바로 다음 작품에 들어가야 했고 드라마, 영화는 물론 예능 프로그램과 다른 드라마 홍보까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하고 있었다.
공항에서 그녀를 마중했던 날도 겨우 짬을 내서 온 것이었다.
방금 단체 채팅방에서 그가 말하는 걸 들어보니 목소리가 쉬어 있는 듯했다.
계절이 바뀌며 날씨가 변덕스러워 감기에 걸리기 쉬운 시기라 서하윤은 서하민이 아주 걱정이 됐다.
그러던 중 마침 그녀가 마시고 있던 건강차가 괜찮아서 서하민에게 가져가기로 했다.
하지만 그녀는 서하민을 직접 만나진 못했다.
촬영장에 도착했을 때 그는 촬영 중이었고 이번 촬영은 친밀한 장면이라 외부인의 출입이 제한됐다.
그녀는 건강차와 약을 서하민의 매니저에게 전달한 뒤 근처 쇼핑몰로 이동했다.
그녀는 쇼핑몰에 있는 카페에서 버블티 두 잔과 최근 출시된 신형 이어폰 하나를 구입한 후에야 차를 몰고 최한빈의 집으로 향했다.
요즘 최한영은 집에서 과외 수업을 받으며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몇 명의 개인 교사를 두고 공부 중이라 낮에는 틈이 없었다.
게다가 과제가 많아 스트레스도 컸고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일이 적어 외로워 보였다.
서하윤을 본 최한영은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하윤 언니!”
오랜만에 본 한영은 키가 더 자란 것 같았지만 훨씬 말라 보였다.
“이 이어폰 괜찮은지 한번 들어봐.”
서하윤이 이어폰을 건넸다.
그러자 최한영은 크게 기뻐하며 말했다.
“진짜? 이거 나한테 주는 선물이야? 이거 나 인터넷에서 엄청 많이 봤어. 사러 가고 싶었는데 공부하느라 시간이 없었지, 뭐야? 너무 좋아. 역시 날 제일 잘 아는 사람은 언니뿐이라니까!”
그녀는 서하윤이 자기 오빠와 결혼해 한 가족이 되면 정말 좋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최한빈은 여자의 마음을 하나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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