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49장
그녀는 곧바로 차은우에게 전화를 걸었고 차은우도 재빨리 전화를 받았다.
“내 메시지 본 거야? 근데 이 시간에 왜 아직도 안 자고 있었어?
그의 목소리 너머로 공항 소음과 비행기 탑승 안내 방송이 들려왔다.
서하윤은 그의 목소리를 듣고 나서야 겨우 안심할 수 있었다.
“지금 비행기 안이야?”
“응, 곧 이륙해. 일 끝내고 바로 돌아갈 테니까 이틀 동안 무슨 일 있으면 바로 전화해.”
이때 승무원의 안내 방송이 희미하게 들려왔다.
휴대전화를 꺼두거나 비행 모드로 전환하라는 내용이었다.
그녀가 급히 물었다.
“언제 도착할 예정이야?”
“8시간 후. 푹 자고 있어. 착륙하면 바로 전화할게.”
말을 마친 차은우는 곧장 전화를 끊었다.
서하윤은 휴대전화를 들고 한참 멍하니 있다가 손을 들어 이마를 누르며 생각했다.
그래, 단지 악몽일 뿐이야.
그러나 밤새 그녀는 거의 잠들지 못했고 결국 잠이 오지 않아 책 두 권을 꺼내 읽기 시작했다.
그러는 사이에 아침이 밝아왔다.
아침 식사를 하는 중 차은우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다.
“나 도착했어. 지금 호텔로 가는 중이야.”
서하윤은 그제야 마음이 놓였다.
역시 자신이 과민했던 것일 뿐이었다.
서하윤이 웃으며 물었다.
“나 지금 아침 먹고 있는데, 은우 씨는 뭐 좀 먹었어?”
“응, 먹었어. 호텔 도착하면 커피나 한 잔 마실 생각이야.”
차은우의 목소리엔 약간의 피로감이 묻어났다.
8시간 동안 비행기를 타면 누구든 지치기 마련이었다.
더구나 그는 시차 적응할 시간도 없이 바로 일을 해야 할 상황이었다.
“차 안에서 잠깐이라도 눈 좀 붙여. 집이랑 할머니 쪽은 걱정하지 않아도 돼. 난 아침 마저 먹을게.”
그녀는 그의 휴식을 방해하고 싶지 않아 전화를 끊으려 했다.
하지만 차은우가 갑자기 물었다.
“나 보고 싶어?”
그녀는 못 들은 척하며 재빠르게 전화를 끊어버렸다.
비록 이들은 이혼하지 않기로 했지만 이런 질문에 답하는 것은 여전히 쉽지 않았다.
잠시 후 차은우가 메시지를 보냈다.
[이 양심도 없는 여자야. 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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