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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4장

문을 열고 들어가니 술 냄새가 확 풍겨왔다. 서하윤은 방 안을 훑어보며 물었다. “너 술 마셨어?” 강은별이 트림을 하자 더 강한 술 냄새가 풍겨왔다. “응, 마셨어. 혼자 마시니 너무 심심해서 같이 마시자고 불렀지롱?” 서하윤은 미간을 찌푸렸다. 강은별은 워낙 마음을 숨기지 못하는 성격이다. 혼술을 했다는 건 반드시 뭔가 고민이 있다는 걸 의미했다. 그게 아니면 그녀는 절대 혼자 술을 마시지 않았을 것이다. 슬리퍼를 갈아신고 안으로 들어가니 맥주병 여러 개가 보였다. 혼자서 이 많은 술을 마셨다니, 강은별에게 뭔가 일이 생긴 것이 틀림없었다. 소파에 앉은 서하윤은 강은별의 손에서 바로 맥주병을 빼앗았다. “뭔데? 무슨 일이야?” 맥주병을 빼앗긴 강은별은 테이블 위에 놓인 치킨을 뜯기 시작하며 말했다. “사실 별것도 아니야.” “별거 아니라고?” 서하윤을 속일 수 없게 되자 강은별은 치킨을 내려놓고 말했다. “일이 있긴 해.” 서하윤은 그녀에게 계속 말하라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오늘 강은별이 서하윤을 부른 것도 사실 마음속 얘기를 털어놓기 위해서였다. 게다가 요즘 겪은 일은 그녀를 당황하게 했다. 심지어 막장 같기도 했다. “어제 남 선생님 어머니가 찾아오셨어.” 여기까지 들은 서하윤은 벌써 경악했다. “남윤길 씨 어머니가?” 강은별은 입꼬리를 잡아당기며 억지로 웃었다. “응. 생각지도 못한 일이지? 난 그저 남 선생님 어시일 뿐인데 왜 나한테 연락하냐 싶었어. 약속 장소에 갔는데 아주 쌀쌀한 말투로 내가 남 선생님 어시를 하는게 싫으시대. 게다가 출신도 별로인 데다 이혼녀라 남 선생님 발목 잡지 말라고 하시더라고. 아무튼 나한테 남 선생님을 꼬시지 말라는 말이었어.” “그래서?” 서하윤은 미간을 찌푸렸다. 그녀는 진작에 남윤길이 강은별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하지만 강은별은 곽경훈과 이혼잔 지 얼마 되지 않아 남윤길에게 호감이 있더라도 이제 막 감정이 싹트는 단계일 뿐 마음을 확정한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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