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3장
“그 아이, 괜찮네!”
한참 달린 박재성은 이마에 땀이 흥건했다. 그는 자기 할아버지를 흘겨보면서, 덩달아 자랑스러운 느낌이 들었다.
“당연하죠. 당연히 괜찮죠. 저 믿으라고 했잖아요. 제가 끝까지 버티지 않았다면, 인재를 놓일 뻔했죠?”
“이번엔 잘했어. 말해 봐. 원하는 게 뭔지. 할아버지가 다 들어줄게.”
기분이 너무 좋은 박창식은 바지 주머니에서 카드 한 장 꺼내더니, 박재성에게 건네주었다.
“가져가. 좋아하는 여자 앞에서 너무 쪼잔하면 안 돼. 난 그 아이 마음에 들더라. 내 손자며느리라고 인정할게.”
이 말을 들은 박재성의 얼굴이 터질 정도로 빨개졌다.
“할아버지, 아직 모르는 일이에요.”
“모르기는 무슨. 최선을 다해서 노력해 봐. 만약 성공 못 한다면, 내 손자라고 하지 마. 창피하니까.”
박창식은 콧방귀를 뀌었다. 그리고 못마땅한 눈빛으로 박재성을 한번 흘겨보았다.
“…….”
——
면접을 다 본 서하윤은 일단 경매장에 연락해서 면접 보러 못 간다고 상대방에게 알려주었다.
그리고 이 좋은 소식을 강서진에게 알렸다.
서하윤이 박창식 선생님 회사에 들어간 걸 축하하기 위해서, 강서진은 오늘 저녁 집으로 오라고 했다.
온 가족이 모여서 밥 한 끼 먹을 생각인 것이다.
그리고 서하윤은 또 이 좋은 소식을 박재성에게 전해주었다.
“내가 된다고 했잖아. 난 처음부터 네가 될 줄 알았어.”
이미 알고 있었던 박재성은 약간 찔리는 느낌이 들었다.
그는 서하윤에게 자기가 박창식의 손자라는 걸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랐다.
서하윤이 웃었다.
“언제 시간 있어? 내가 밥 사 줄게.”
“오늘 시간 있는데. 마침 그 주변에 있어.”
박재성은 한시도 지체하고 싶지 않았다.
서하윤과 데이트할 거란 생각에 그가 적극적인 것도 당연했다.
그러자 서하윤이 잠시 당황했다. 현재 시각은 오후 1시였다.
“점심 먹었어?”
박재성은 손에 들고 있던 햄버거 포장지를 한쪽에 던지며 말했다.
“아니. 배고파 죽겠어.”
“그럼 같이 먹자. 뭐 먹을래?”
“난 상관없어. 네가 결정해.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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