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02장
차은우는 서하윤을 부드러운 말투로 한참을 달랬다.
두 사람은 김영자의 물건을 모두 챙긴 뒤 본가로 향하며 가는 길에 진 회장과 박창식에게도 연락해 모두 그곳에서 만나기로 했다.
전화에서는 별다른 이야기가 오가지 않았다.
하지만 두 어르신은 가는 길 내내 마음이 무겁고 불안한 느낌을 떨칠 수 없었다.
그들은 여러 가지 가능성을 생각하며 목적지로 향했다.
본가에 도착했을 때, 최금주는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고 있었고 김영자의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순간 그들은 답을 얻을 수 있었다.
게다가 서하윤의 퉁퉁 부은 눈과 창백한 얼굴에 그들은 확신할 수 있었다.
두 어르신은 문 앞에 멈춰 섰다.
이 나이가 되면 옆에 있던 친구들이 하나둘씩 떠나는 게 익숙해지긴 하지만......
차은우는 문 앞으로 다가가며 말했다.
“두 분 오셨어요?”
두 사람은 뒤늦게 반응하며 고개를 끄덕이곤 차은우를 따라 들어갔다.
이때 최금주가 말했다.
“왔어?”
말이 끝나기도 전에 그녀는 또 참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고 연신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았다.
“영자...”
진 회장이 갈라진 목소리로 먼저 입을 열었다.
나이가 많은데도 가끔은 용기가 부족할 때가 많았다.
특히 김영자를 한 번만이라도 더 보고 싶었기 때문에 그런 마음이 드는 것 같았다.
“우리보다... 먼저 떠났어. 그곳에서 우릴 기다리고 있을 거야.”
최금주는 서하윤을 한 번 쳐다본 후 그녀의 손을 잡고 진 회장에게 대답했다.
“아니, 이럴 수가...”
진 회장은 몸을 휘청거렸고 박창식은 안색이 창백해진 채 두 눈을 꼭 감았다.
“일단 앉아, 은우가 상세하게 말해줄 거야.”
최금주는 힘이 빠져 모든 이야기를 자세히 설명해 줄 수 없었다.
그녀 역시 지금 너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녀는 항상 남아있는 친구 중에서 자기가 제일 먼저 떠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김영자가 먼저 떠났다는 사실에 비통할 뿐이었다.
진 회장과 박창식은 무거운 발걸음으로 소파에 앉았고 서하윤이 나지막한 목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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