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2장
담뱃불에 비친 차은우의 얼굴은 밝았다, 어두웠다 했다.
서하윤은 그의 생각을 읽을 수가 없어서 혼자서 짐작했다.
“걱정 마. 나도 알아. 이 3년 동안, 절대로 연애 안 하고 할머니 걱정하게 하지 않을게.”
‘나랑 강민준이 엮여서 금주 할머니가 알까 봐, 걱정하는 거겠지.’
다만 서하윤은 차은우에게 진실을 알려줄 수가 없었다. 만약 그녀가 겪은 일을 알면 차은우도 서하윤과 강민준이 엮이는 걱정을 하지 않을 것이다.
서하윤도 상처받는 느낌을 즐기는 성격이 아니었고 비천하지도 않았다.
“응.”
차은우는 가벼운 목소리로 짧은 대답을 했다.
서하윤은 마치 가슴에 뭔가 막혀 있는 것처럼 답답했다. 결국 참지 못한 그녀는 차은우를 보며 입을 열었다.
“은우 씨, 이 3년 동안 연애 안 하겠다고 약속했으니까, 은우 씨도 그랬으면 좋겠어.”
서하윤은 자기만 요구하는 법이 없다고 생각했다.
차은우는 가시를 바짝 세운 서하윤의 태도를 보고 가슴을 누르고 있던 짜증이 순간 사라졌다.
그래서 아주 인내심 있게 대답했다.
“나도 약속 지킬게.”
서하윤도 더 이상 뭐라고 하지 않았다.
“그럼 됐어. 잘자.”
“잘자.”
서하윤이 방에 들어가자, 차은우는 냉장고에서 생수 한 병 꺼냈다. 물을 몇 모금 마신 후, 그는 밖으로 나와 남은 담배를 다 피웠다.
곽경훈이 차은우에게 문자를 보냈다.
곽경훈이 물었다.
“너도 온천 산장이야?”
차은우는 방금 온천에 들어갈 때, 들을 소리가 생각났다. 그래서 화면을 몇 번 터치했다.
[여자 데리고 온 거야?]
[프런트에서 알려줬어?]
차은우의 눈빛이 약간 어두워졌다.
[아니.]
곽경훈이 더 이상 답장 없자, 차은우는 핸드폰을 다시 주머니에 넣고 별장 안으로 성큼성큼 들어갔다.
——
이튿날 이른 아침, 서하윤을 데리러 온 기사가 도착했다.
차은우는 온천 산장에 남아 있었다. 10시에 진덕화 어르신 댁에 있는 금주 할머니를 데리러 가야 한다고 했다.
서하윤은 보금당에 도착한 수, 손을 씻고 복원 작업 준비를 했다.
작업실에 들어가기 전, 박재성이 서하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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