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92장
엉망이 된 심장 박동이 순식간에 평온 해졌다. 뜨거웠던 피도 차가워진 거 같았다.
허.(어이없듯이 웃었다.)
그녀는 순진하게 기모진이 질투를 하는 줄 알았지만 그냥 그의 남자 로서의 체면을 세우기 위한 연기였다.
소만리는 처량하게 웃고 기모진이 뒤에서 천천히 걸어오면서 기묵비에게 말했다. “우리 여보 잘 부탁할 게요. 삼촌”
기묵비는 신사적인 미소를 띄우며 대답했다. “그럼”
…….
소만리는 목도리를 사는 대신에 데일밴드를 사서 그가 남긴 자국에 붙여 가렸다.
그녀가 앉아서 일하고 있는데 익명의 번호로 각종 욕설이 날라왔다. 그녀가 기모진을 꼬시고 염치없다고 욕했다. 그녀는 생각도 할 필요 없이 문자가 누구한테 온 거인지 알고있었다. 소만영 말고는 이런 유치한 짓을 할 사람이 없었다.
소만영은 기모진이 벽에서 소만리를 안고 키스마크까지 남긴 걸 보고 이리도 화가 난거 같았다.
그녀는 문자 신경 쓰지 않고 계속 일 하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소만리는 기가의 아주머니분들한테 온 전화를 받았다. 밤에 기가에서 밥을 먹자고 하였다
기할아버지가 요새 몸이 너무 안 좋아지셔서 마침 그녀도 할아버지의 상태를 보러 갈려고 하였다.
퇴근하고 그녀는 할아버지가 좋아하신 볼푸딩을 사며 차 타고 기가의 본가로 갈려고 하였다.
소만리는 문을 열자 소만영이 여유를 부리며 소파에서 과일을 먹고 있고 기란군은 옆에서 자고 있었다.
기란군을 보면 소만리는 마음이 아파왔다.
강압적으로 출산을 당하고 다시는 혈육을 볼 수 없게 된 그날 밤의 고통이었다.
“왔어?”
소만리가 온걸 보자 소만영은 놀라지도 않았다.
소만리는 상대하기 싫어 바로 올라가서 할아버지를 보려고 하였다. 계단 입구로 걸어오자 마자 소만영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늙은 불사조는 없다.”
소만영의 예의없는 말을 듣고 소만리는 발 걸음을 멈췄다.
“소만영, 그래도 기모진의 할아버지 되시는 분인데 그런 호칭으로 불러도 되냐? 가가의 사람들이 들릴가봐 안 무서워?”
“흥” 소만영은 코웃음을 치고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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