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91장
”데려다 줄게.”
“……”소만리는 의아하게 여겼다.
소만영의 얼굴은 더욱더 의아했다. 그녀는 덩달아 애교를 부리며 “모진아, 나랑 쇼핑하기로 했잖아~”라고 말했다.
“여기서 먼저 기다려.”기모진은 소만영을 보지도 않고 소만리에게 걸어가 “가자” 라고 말했다.
“아니요. 괜찮습니다. 저 혼자 들어 갈수 있습니다.” 소만리는 곧 바로 거절하였다. 그가 또 무슨 수작을 부리는지는 모르지만 그녀는 이런 분위기를 별로 안 좋아 했다.
“남편이 데려다 주는게 싫으면 누가 데려다 줬으면 좋겠어? 다른 기씨인가?” 기모진의 날카로운 시선이 날라와 말에 씨가 있는거 같았다.
싸우기 싫어 그녀는 더이상 거절하지 않고 데려 달라고 하였다.
뒤를 돌자 그녀가 화를 참고 있는 모습을 보고 소만리의 기분은 풀었다.
데려다준다기 보다 기모진은 그저 기회를 찾아 그녀를 경고하러 온것이다.
“ 기묵비랑 가까이 지내는거 다시는 보게 하지마.” 그는 온도 없는 목소리로 말을 했다.
“왜?” 그녀는 눈을 일부러 끔뻑 끔뻑거리고 억울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며 달콤한 목소리로 말했다.”여보는 다른 여자랑 팔짱 끼고 길거리에서 안아도 되는데 왜 나는 다른 남자랑 밥 먹는게 안돼?”
기모진은 소만리의 태도가 의아스러워 그런지 잠시 멈칫하였다.
그는 그녀의 작은 얼굴에 연한 화장, 렌즈를 낀 눈은 한층 밝아 보이며 순수함과 장난꾸러기의 모습이 바라 보았다.
잠시 정신을 잃자 기모진의 표정은 다시 어두워졌다. 그는 심지어 그녀의 턱을 쥐어 잡아 “이런 식으로 기묵비를 꼬신거야? “하고 화가 나서 물어볼 뻔했다.
소만리는 아픔을 참고 웃으며 “ 기모진씨가 맞다고 생각되면 맞은거에요.”
“소만리!” 기모진은 폭우가 내리기 직전에 먹구름보다 더 표정이 더 어두워졌고 화가 나서 이글이글해진 그의 눈빛은 타들어가는거 같았다.
소만리는 기모진이 그를 훈육하려고 하는거 같았지만 그는 갑자기 허리를 숙여 그녀의 목에 쎄게 한 입 베어 물었다.
쓰읍.
소만리는 너무 아파 그를 밀치고 싶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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