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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4장

그는 할아버지의 병실에 가서 묵묵히 옆에 있었다. 창밖의 하늘빛이, 밝을 때부터 어두울 때까지, 바라보며 그의 마음은 항상 어두웠다. 그는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여자와 그의 아들이 내일 다른 남자와 함께 떠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가 그녀에게 다시는 아무것도 강요하지 않겠다고 이미 마음속으로 약속했기 때문에 말릴 수 없었다. 그녀가 정말 행복하고 즐거울 수만 있다면, 그는 손을 놓을 것이다. 그러나 소만리를 데려가려는 사람이 기묵비라는 것이 그를 강한 모순에 빠지게 했다. "만..." 갑자기, 기모진은 노인의 목소리가 천천히 울려 퍼지는 것을 들었다. 그가 눈을 들어 보니, 놀랍게도 할아버지가 말을 할 줄 알게 되었다! "만, 만…." "할아버지." 치모진은 황급히 다가와 할아버지의 차가운 손을 붙잡고 말했다. "할아버지, 말씀하실 수 있으세요?" 기 노인은 꼼짝하지 않고 기모진을 바라보며, 살짝 떨고 있는 손이 기모진의 손을 힘껏 움켜쥐고, "만, 만…" 이 글자 하나를 끊임없이 되풀이했다. 기모진은 한참 동안 궁금해하다가 이내 알아차렸다. "만리?” 그가 입술에서 이 두 글자를 내뱉자 그의 가슴이 쿡쿡 찔린 듯 아팠다. 기 노인은 눈을 감고 "만......” 이라고 대답했다. 기모진은 어색한 눈빛으로 할아버지의 손을 꼭 잡고 따듯함을 전하며,"할아버지 안심하세요, 만리는 지금 아주 잘 있어요. 그녀는 행복해질 거예요.”라고 말했다. 기모진의 대답에 할아버지는 하얗고 마른 입술을 힘겹게 움직이며 말하셨다, "만…리…" 어눌한 말투에도 불구하고, "만리"라는 두 글자는 기모진의 귀에 또렷하게 꽂혔다. 그는 한숨을 쉬며 쓴웃음을 지었다. “할아버지, 할아버지께서 그때 저를 욕하신 게 맞아요, 저는 눈뜬 장님이어서 만리를 소중히 여길 줄 몰랐어요, 그런데 지금은 모든 것이 이미 늦었어요.” 기모진은 눈을 들어 창밖의 밤빛을 바라보며, 눈빛속에 끝없는 쓸쓸함을 감추었다. "내일 밤 만리는 군군을 데리고 경도를 떠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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