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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5장

기모진의 목소리는 매우 위압적이고 강력했다. 교회 안의 몇 사람만이 그 소리를 듣고 바라보았다. 기모진 검은 옷을 입고 날카롭고 각진 미모에 각진 싸늘하고 거만한 패기가 배어 있었다. 그는 성큼성큼 걸어와, 매서운 카리스마로 가지고, 돌풍처럼 순식간에 소만리 곁으로 돌아갔다. 모두가 당황하고 놀란 순간, 기모진은 아무 생각 없이 소만리의 손을 잡았다. "천리, 그에게 시집가지 마, 당신은 나의 아내야, 당신은 영원히 나 혼자만의 것이야." 소만리는 놀란 듯 입을 살짝 벌리고, 말을 하려 하고 있는데 기묵비가 불쑥 앞으로 나서서, 소만리를 자기 옆으로 끌어당겼다. 그는 기모진 앞에 서서, 온화하고 점잖은 신사의 잘생긴 얼굴로 냉랭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모진, 삼촌과 조카의 사이를 한 번만이라도 봐서 네가 지금 떠나면 아무 것도 따지지 않을 거야." “당신이 따지지 않는다고요?” 기모진은 차가운 눈빛으로 흘겨보았다. “기묵비, 당신은 내가 당신이 무슨 짓을 했는지 모를 것 같아요? 내가 살아서 여기 나타날 수 있었던 것도, 의외였겠죠? 단 하루만 살더라도 난 양보할 수 없어요. 나는 천리가 당신과 함께 가게 하지 않겠어요." 말이 끝나자 기묵비의 눈동자에 어두운 표정이 떠올랐다. 기모진은 기묵비의 옆을 스쳐 지나갔고, 그는 온화하고 부드러운 눈빛으로 소만리를 바라보았다. “천리, 나랑 같이 가자." 그의 말투는 비천하고 갈구했다. 기묵비는 얇은 입술을 깨물며 자신 있게 웃었다. “미랍은 너와 함께 가지 않을 거야.” 그런데 그가 말을 마칠 때, 소만리는 그의 뒤를 돌아서 기모진의 곁으로 곧장 걸어갔다. 소만리의 행동은 기모진을 포함하여 이미 현장에 참석한 모두를 놀라게 했다. 더 놀라운 것은 소만리가 주도적으로 기모진의 손을 잡고 그에게 기댔다는 것이다. “모진, 무슨 일이 일어난 거예요? 내가 어떻게 이렇게 입고 여기에 있어요? 나를 빨리 데려가줘요.” 예선은 놀라 멍해졌고, 초조하고 걱정스러운 듯 소만리에게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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