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2장
안타깝게도 우리는 엇갈리고 말았어요.
아빠, 엄마가 오늘은 왜 나를 보러 안 오세요? 이번 주말에 같이 놀아주겠다고 했어요."
기란군의 은방울 같은 목소리가 소만리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녀가 눈을 들어 보니, 꼬마 녀석이 끄는 기모진의 바짓가랑이를 잡고 기대하는 눈빛으로 물었다.
기모진은 손을 내밀어 상냥한 미소를 지으며 작은 머리를 쓰다듬었다.
"군군, 다음 주 월요일부터 아빠가 출장을 가서 오랫동안 못 오는데 엄마 말 잘 들어, 알겠지?"
"오랫동안이 몇 시간이에요?" 꼬마가 천진난만하게 물었다.
기모진, 아픔을 참으며 미소 지었다.
“군군이 크면 알게 될 거야."
기란군은 밝고 명랑하게 큰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그럼 군군이 빨리 자라서 아빠를 빨리 다시 만날 수 있게 할 거예요."
"우리 아기 착하지."
기모진은 칭찬하다가 갑자기 몸을 웅크리고 앉아 기란군을 품에 안았다.
“아빠, 왜 그래요?”
기란군이 무의식적으로 눈을 깜박였다.
기모진은 어린아이를 어루만지며 울먹였다.
"아빠가 군군에게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어."
"미안하다고요?"
"군군, 아빠가 미안해. 지난 몇 년 동안 아빠가 너를 잘 돌보지 못해서 너를 많이 힘들게 했어. 아빠가 정말 미안해.”
기모진은 사과했고, 한 글자 한 글자 모든 말은 마음에서 우러나온 진심이었다.
“군군, 아빠랑 강하고 현명한 남자가 되겠다고 약속하고, 아빠 대신 엄마를 지켜주고, 엄마를 행복하게 해줘.”
"아빠는 스스로 엄마를 잘 지켜주지 않고, 엄마를 행복하게 해 주지 않아요?”
기모진은 포옹을 풀고 소만리를 닮은 큰 눈을 바라보았다.
“아빠가 실수를 해서 더 이상 엄마에게 행복과 기쁨을 줄 자격이 없어.”
기모진의 사죄의 말이 무겁고 깊은 목소리로 귓가에 흘러 들어왔다.
소만리 가슴이 두근두근거려서 더 듣고 싶지 않아서 그냥 차를 몰고 가려던 참에 기모진의 핸드폰 벨소리가 급하게 울리기 시작했다.
“할아버지께서 응급실에 들어가셨다고?”
그녀는 기모진이 조바심 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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