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장
이 말을 듣고, 소만영은 문득 정신을 차리고 나서야 자신이 방금 하지 말아야 할 진실을 말했음을 깨달았다!
그녀의 그 말은 그녀가 보기에, 소만리에게는 정말 큰 선물이었지만, 그녀 자신에게는 정말 최악의 풍자였다!
소만영의 안색이 돌변하여 아까의 말을 되돌리고 싶었지만 이미 너무 늦었다.
소탈하게 돌아서는 소만리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그녀는 당황하여 소리쳤다.
"소만리, 돌아와! 돌아와! 방금 내가 한 말은 모두 거짓말이야, 모진은 너를 사랑하지 않아! 그는 너를 전혀 사랑하지 않아, 그는 나를 사랑해! 바로 나라고."
끝까지 억지를 부리던 소만영의 정서는 완전히 무너져 내렸다.
하지만 그녀가 그토록 감추려고 억지를 부리는 것은 소만리에게 기모진이 그녀를 사랑한다는 사실을 더욱 확신하게 만들 뿐이었다.
차를 몰고 돌아가는 길에 소만리의 마음은 여러 번 방황했고 그녀의 마음이 편치 않았다.
소만영이 외친 그 말들이 귓가에 계속 메아리쳤고, 그 믿을 수 없는 진실들이 그녀의 마음을 깊숙이 찔렀다.
만리에게 가장 놀라웠던 것은, 기모진이 소만영을 그렇게 오랫동안 단 한번도 만진적이 없다는 것이었다.
소만영이 두 번 '임신'할 수 있었던 것은 아마도 소만영이 기모진에게 만든 환상에 취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당초 전화의 소만영의 애매한 목소리는 지금 보기에 완전히 가장한 것으로, 기모진의 핸드폰을 이용해 일부러 그녀에게 전화를 한 것이었다.
소만영이 기모진의 핸드폰을 손에 쥐게 된 이상, 6년 전 기모진의 이름으로 보내온 모욕적인 문자 메시지도 소만영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았다.
기모진이 일을 처리하는 스타일로 봐서 그가 어떻게 그렇게 지루하게 문자를 보낼 수 있을까? 이제야 확실히 그런 것 같았다. 그는 언제나 예리하고 단호하게 행동했고, 그녀를 괴롭히려고 해도 그는 모두 공개적으로 직진했다.
괴로웠다...
그 피비린내 나고, 어둡고 서늘했던 추억들이 다시 그녀의 마음에 밀려와 그가 그녀를 사랑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충격과 함께 두근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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