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1장
그의 마음은 이미 백만 번이나 부서졌고, 그 부서진 조각조각이 그의 몸 속에 산산조각 나면서, 하나 둘 피투성이의 상처를 남겼다.
그는 펜을 잡고 소만리의 차가운 미소 돋보이는 세련된 얼굴을 보며 숨을 가다듬었다.
"정말 날 그렇게 미워하는 거야?"
그는 약간의 희망을 품고 이 말을 힘겹게 물었다. 그러나 소만리의 대답은 단호했다.
“네 당신이 싫어요, 정말 너무 싫어요.”
치모진은 입술에 미소를 띄우고, 묵묵히 심호흡을 했다.
그는 이혼 합의서를 집어 들고 한 번 보았다.
그녀는 아이의 양육권만 있으면 아무 것도 필요 없이 홀몸으로 집을 나간다고 했다.
기모진은 펜을 내려놓으며 말했다.
"좋아, 동의하지만 나도 군군의 양육권은 포기하지 않겠어."
소만리의 평온한 얼굴에 한 줄기 파문이 일었다.
“기모진, 왜 아직도 무슨 근거로 나와 군군의 양육권을 놓고 다투는 거죠? 당신이 무슨 자격으로 군군의 아빠가 되려고 해요?"
기모진은 여전히 담담하게 웃으며 논쟁도 반박도 하지 않았다.
오직 이렇게 해야만, 가능한 눈앞에 그녀에게 치근덕거릴 수 있다는 것을 자신이 알고 있었다.
기모진이 말을 하지 않자 소만리는 더욱 화가 났다.
"기모진, 말 좀 해봐요, 당신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말 좀 해봐요?”
"난 당신이 나를 다시 떠나지 않고, 우리 네 명이 한 가족으로 모여서 살면 좋겠어.”
기모진은 마음속 가장 이루고 싶은 소망을 단숨에 털어놓았다.
소만리는 웃으며 눈짓을 했다.
"염염은 당신의 딸이 아닌데 몇 번을 말해야 믿겠어요? 그리고 애초에 당신은 날 원하지 않았는데 왜 당신은 지금 하필 나에게 끈질기게 집착하는 척하는 거예요? 이런 식으로 하면서 지분의 70%를 돌려받으려고 하는 거죠?”
치모진은 고개를 저었고, 불타오르는 뜨거운 눈빛으로 소만리를 바라보았다.
"천리, 날 한번 믿어봐. 난 당신을 정말 사랑해.”
"당신을 한번 믿어보라고요? 내가 왜 당신을 믿어요? 당신은 또 언제 나를 믿었어요? 기모진, 날 믿은 적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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