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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3장

말이 끝나자, 사화정은 이미 울음을 터뜨렸고, 모현 역시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다. 그 해 모보아가 살해당하고, 그들이 소만리를 찾으러 회견실로 가는 장면이 아직도 눈앞에 선했다. 그때 소만리의 초췌하고 창백한 얼굴이 그들의 머릿속에 자기도 모르게 떠올랐고, 그 장면들 속에는 그녀에 대한 잔혹한 폭행이 있었다. 욕설을 퍼부으며 소만리의 얼굴의 뺨을 손바닥으로 한 대씩 내리치고 있었다. 더욱이 모현은 소만영을 보호하기 위해 허약한 소만리를 향해 손바닥으로 세게 내리쳐서 그녀를 땅바닥에 쓰러뜨렸다. 마음이 아팠다. 회한이 뒤섞인 가슴 아픈 이 순간을 감당할 수가 없었다. 사화정과 모현은 소만리가 그런 상황에서 울음을 참아야 했을 때 얼마나 강해야 했는지 상상하기어려웠다. 이 순간, 소만리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결단력 있고 집요하며 가슴 아픈 과거를 회상하며 담담하게 미소를 지었다. “이 모든 것은 끝났고 저는 아무것도 따지고 싶지 않아요” 그녀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실망한 기색이 역력했다. “저는 당신들이 소만영이 계획한 사기극에 속아 넘어간 것을 탓하지 않아요. 다만 제 친부모가 이렇게 옳고 그름을 따지지 않았고, 심지어 나중에 소만영이 그렇게 많은 양심을 잃은 것을 알고도 당신들은 여전히 그녀를 보호하고 지켜주기로 했어요.” “천리.......” “제 추측에 우리 사이의 관계가 심상치 않을 지도 몰라서 그때 그 옥패가 제 몸에서 떨어졌을 때, 저는 병원에서 당신의 칫솔을 훔쳐 DNA 검사를 했어요. 하지만 여러분은 제가 소만영의 옥패를 훔쳤다고 생각했죠. 아마도 이것이 운명일 거예요. 저는 부모님과 인연이 없어요.” 이 말을 마친 소만리는 눈물을 글썽이는 사화정을 살짝 스쳐 지나가 후회하고 있는 모현을 바라보았다. “더 이상 부성애와 모성애를 누릴 기회가 없지만, 저를 이 세상에 데려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평생 갖고 싶었던 친부모님, 그리고 제가 사랑했던 남자, 처음부터 제 것이 아니었을지도 몰라요. 저도 예전처럼 강요하지 않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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