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6장
“갔다고요? 그녀가 어디로 가요? 어디로 갔는지 아세요?”
사화정은 애타게 물어보았다.
프런트 데스크 아가씨는 추측하듯 말했다.
“이 시간에 당연히 집으로 간 것 아닐까요.”
“집으로.......”
사화정은 멍한 눈빛으로 두 글자를 곱씹었다.
집........
모씨의 집은 그녀의 집이어야 했지만, 사화정과 모현은 소만리가 기꺼이 그들과 함께 돌아갈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았다.
아마도 그녀는 원하지 않을 것이다.
사화정은 전날 밤 소만리가 기란군을 위해 집을 방문했을 때 소만리가 했던 말을 떠올렸다.
그녀는 그날이 그녀가 마지막으로 모가에 가는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사화정은 알 수 없었지만, 이제는 소만리의 뜻을 알게 되었다.
그 생각에 사화정은 순간 눈물이 비 오듯 쏟아지며 뼈저리게 후회했다.
모현은 그녀를 부축하며 말했다.
“화정 울지 마요, 우리 서두르지 말아요, 우리는 꼭 천리를 만날 수 있어요.”
“그녀는 우리가 보고 싶지 않을 거예요. 그녀는 우리를 분명 죽도록 미워할 거예요......”
사화정은 눈시울을 붉히며 머릿속에서 병원에서 있었던 그날이 떠올랐다.
그녀는 소만리가 바로 자신의 친딸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자책하며 자살을 기도했었다.
그때 소만리가 엄마라고 불렀었다.
그녀는 단지 그녀를 구하기 위해 일부러 이렇게 외쳤다고 했지만 사실 그 엄마라고 부른 소리는 진짜였다.
사화정은 당시 소만리가 외쳤던 그 두 글자를 되새기면 더욱 가슴이 아팠다.
만약 소만리가 그녀를 어머니로 인정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그녀의 인생에서 가장 가슴 아픈 두 글자가 될 것이다.
소만리는 예선과의 약속 장소로 차를 몰고 갔다.
불향기가 가득한 마라탕 분식집, 이 시간은 이미 만원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소만리를 보고 모두가 의아해 했다. 이런 연기나는 음식을 안 먹을 것 같은 선녀가 마라탕을 먹으러 온 셈이다.
이때 예선이 그녀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만리, 여기야!”
소만리가 소리를 듣고 바라보니 예선을 보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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