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5장
“쨍그랑--------”
사화정이 손에 들고 있던 애프터눈 티가 갑자기 미끄러져 땅에 떨어졌다.
순간 약해진 그녀의 손은 마치 허공에 움직이지 않고 꼼짝도 하지 않았다.
“당...당신 무슨 소리예요.....미랍이 만리라니.....”
사화정은 중얼거렸다. 수정 같은 눈물이 그녀의 눈가에 가득차서 그녀의 눈앞의 모든 것을 흐리게 했다. 또렷한 것은 그림 같은 소만리의 얼굴이었다.
사화정은 조금도 의심하지 않았으며, 물론 그녀의 소중한 딸이 정말로 이 세상에 무사히 살아 있기를 진심으로 바랬고, 그리고 그녀는 이 기간 동안 천미랍도 진심으로 사랑했다.
그녀는 자신이 마땅히 기뻐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어쩐지 마음이 몹시 아팠다.
소리를 들은 모현은, 사화정이 그 자리에 우두커니 서서 눈물을 흘리는 서 있는 모습을 보고, 걱정과 의문스럽게 다가갔다.
“화정, 왜 그래요? 왜 이렇게 울어요?”
모현은 근심 가득한 눈빛으로 기모진을 바라보며 말했다.
“기 도련님 언제 오셨어요? 화정이 왜 이렇게 슬퍼 하죠? 당신이 군군을 데리러 온 게 아닌가요?”
기모진은 기란군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저는 군군을 데려가지 않고, 모 부인 역시 슬퍼하시는 게 아니라 기뻐하시는 거예요.”
“기뻐요?”
모현은 더욱 혼란스러워졌다.
그가 질문하려고 하자, 사화정이 갑자기 몸을 돌려 그의 손을 꼭 잡았다.
“모현, 우리의 소중한 딸이 원래 살아 있대요!”
“...........뭐라고? 화정 당신 뭐라고 했어요?”
모현의 눈이 순간 흥분과 기대의 빛이 번뜩였다.
사화정은 눈물을 글썽이며 말했다.
“실제로 미랍이 바로 만리예요, 그녀가 우리의 소중한 천리! 그녀가 바로 천리예요!”
모현의 온몸이 얼이 빠지고, 가슴이 두근두근 뛰었다.
“미랍이 바로 만리......”
사화정은 몸시 울며 기쁨과 슬픔이 뒤섞인 모현의 어깨에 기대어 말했다.
“모현, 정말 다행이에요, 우리의 소중한 딸이 아직 살아있어요, 그녀가 살아있어요, 정말 다행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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