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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6장

사화정은 그 말을 듣고, 눈물을 뚝뚝 흘렸다. “이게 다 내 탓이에요. 그때 나는 만영이를 낳고 몸이 좋지 않았어요, 또 당신은 나를 간호 하느라 너무 바빴고, 결국 만영이게 소홀해서.....” 모현은 안쓰러운 듯 사화정의 어깨를 감싸며, “울지 마, 화정 안심해, 만영이는 우리의 유일한 소중한 딸이야, 내가 반드시 만영이를 무사히 집으로 돌아 오도록 할께.” 라고 약속했다. 소만영의 일을 알게된 소구와 전예 두사람은 서둘러 경찰서로 가서 면회를 했다. 회견실에서 죄수복을 입은 엉망진창인 소만영의 모습을 보았을때, 전예는 넋이 나갔다. 그녀는 마치 자신의 돈 나무가 쓰러져 있는것을 보는 것 같았다. “만영아, 만영아 어떻게 된일이냐? 이게 무슨 일이야?” 소만영은 성가신듯 힐끗 쳐다보며 전예와 소구에게 입을 열었다. “지금 무슨말을 해도 아무 소용없어요. 나를 구할 수 있는 건 사화정과 모현뿐이에요!” 전예와 소구는 서루 마주보며 말했다. “만영아, 천미랍 그 계집아이가 너를 이렇게 만들었냐?” 천미랍이라는 이 세 글자를 듣고, 소만영은 두 주먹을 불끈 쥐고, 탁자를 세게 두드리며 말했다. “그 천한 년, 내가 나가면 내가 너 가만히 안 둬!” “그녀가 감히 너에게 이런 식으로 대하다니, 이 아줌마도 그녀를 가만히 두지 않겠어!” 전예가 화가 나서 씩씩거리며 소매를 걷어 붙이며 말했다. “만영아, 너 걱정 마, 엄마가 반드시 너를 나와서 숨쉬게 해줄게!” “엄마는 저 여자의 상대가 안되요, 이 여자는 소만리보다 더 똑똑해요.” 소만리는 이를 악 물면서 눈동자에서는 흉광이 번쩍였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기모진이 저를 만나도록 해주세요!” 전예는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두말없이 동의했다. 경찰서를 떠난 이들은 제일 먼저 기모진을 찾아갔지만, 기모진의 그림자 조차 보지 못했다. 소만영이 살인 음모를 꾸몄다는 뉴스들이 줄줄이 실검에 오르고 있었다. 소만영은 온화하고 대범해서, 마음씨도 선량한 사람이라는 평가가 모두 무너져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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