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9장
그녀의 왼쪽 가슴에는 그녀가 소만리임을 상징하는 점 하나가 있었다.
그녀는 그것을 없앨 생각이 전혀 없었다. 그녀가 다시 살아난 뒤에 그녀의 가슴을 기모진이 볼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녀는 복수하러 온 것이지, 그와 연애를 하러 온 것이 아니었기에 그녀는 점을 빼지 않았고, 그 점은 여전히 그녀의 왼쪽 가슴에 선명하게 새겨져 있었다.
순간 기모진의 시선이 쏠리자 소만리는 재빨리 샤워 타월을 위로 올린 뒤 등을 돌렸다.
“노크도 안 하고 들어오세요?”
그녀는 불쾌한 듯 입을 열었다.
기모진이 눈치껏 문을 닫고 나갈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의 발소리가 더욱 가까워지는 느낌이 들며 그녀의 등 뒤에 섰다.
“왜 가까이 오죠? 빨리 나가세요.”
소만리가 정색을 하며 말했고, 타월을 더욱 꽉 조이며 맨발로 안으로 더 들어갔다.
하지만 한 발자국을 내딛자 기모진이 그녀의 가냘픈 팔목을 붙잡았다.
그의 손은 매우 차가웠지만 소만리는 그의 온기를 느낄 수 있었다.
“미래의 숙모 될 사람이 뭘 그렇게 무서워하죠? 내가 당신을 잡아먹기라도 할까 봐?”
“......”
소만리는 대꾸를 하지 않고 심장이 빠르게 뛰기 시작하며 얼굴의 온도가 올라갔다.
이때 기모진은 더욱 그녀 쪽으로 다가갔고, 그녀는 그가 점점 더 가까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안심해요, 당신한테 아무 짓도 안 할 거니까. 그냥 궁금한 게 하나 있어서요.”
“뭔데요?”
소만리가 짜증스러운 말투로 물었다.
“이 손부터 놓고 말해요.”
기모진은 말을 듣고는 눈앞에 있는 그녀의 뒷모습을 보다가 갑자기 넋을 잃었다.
그녀의 피부는 결점 없이 희고 매끈했으며, 그가 생각했던 소만리의 온몸에 군데군데 난 상처 자국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그의 가슴이 저려오며 꽉 잡은 그녀의 손을 확 놓았다.
“그만두죠. 안 물어 봐도 돼요.”
그는 갑자기 말투가 싸늘해졌다.
“아들을 찾아주고, 또 아이와 같이 밤을 보내줘서 고마워요.”
말을 한 지 몇 초 지나지 않아 소만리는 뒤에서 문을 닫는 소리를 들었다.
그는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