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63장
”선생님, 변명할 필요없어요. 사실 선생님은 반 학부모와 몰래 연애하고 있잖아요. 지난번 내 아들이 그 애한테 살짝 농담한 거 가지고 여러 사람들 앞에서 내 아들 혼냈잖아요. 그 남자는 나한테 막 뭐라고 훈계했구요.”
“그런 지 지금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이번에는 선생님이 내 아들을 다치게 했으니 이런 우연이 어디 있겠어요? 안 그래요? 이건 분명 선생님이 개인적으로 앙심을 품고 저지른 짓이라구요! 학부모와 연애할 수 없는 건 아니지만 이런 선생님 밑에 어떻게 애를 맡기고 보낼 수 있겠어요? 다들 안 그래요?”
남자는 다른 사람들을 선동하며 채수연을 더욱 난처하게 만들었다.
옆에 서 있던 한 학부모는 남자의 말에 선동되지 않고 오히려 침착하고 이성적으로 채수연에게 물었다.
“채 선생님, 정말 학부모와 사귀고 계세요? 상대방은 가정이 있는 사람입니까? 아니면 이혼한 사람입니까?”
“우리도 선생님의 사사로운 감정에 간섭하려는 건 아니에요. 하지만 선생님은 아이들 담임이고 우린 학부모로서 아이의 선생님이 바르고 정직한 사람이길 바라요.”
“채 선생님 얼른 대답하세요. 우린 선생님이 그런 부도덕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래서 이런 일에 부화뇌동하지 않을 거구요.”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이성적으로 이 일을 바라보았고 의아한 눈빛으로 남자를 쳐다보았다.
남자는 대부분의 학부모들이 이렇게 이성적일 줄은 몰랐다.
이렇게 가다가는 자신이 오히려 웃음거리가 될 것 같았다.
채수연은 심호흡을 하며 평온한 미소를 유지한 채 말했다.
“믿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채수연은 침착하게 그 남자를 쳐다보았다.
“아버님, 교실에는 CCTV가 다 있어요. 제가 개인적인 원한을 품고 일부러 아버님 아들을 괴롭힌 건지 아닌지 확인하실 수 있어요. 하지만 함부로 남을 모욕하진 마세요.”
“아니... 내가 언제 모욕을 했다는 겁니까?”
남자는 슬슬 화가 치밀어 오르는 것 같았다.
“선생님이 그 벙어리 아이 학부모랑 한통속이 아니라고 감히 말할 수 있어요?”
그러나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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