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51장
그러나 강자풍은 그녀에게 관심이 없었고 심지어 그녀를 다른 남자에게 소개하려고 했기 때문에 채수연은 한동안 우울해졌고 자신에게 매력이 그렇게 없었던 것인지 강자풍의 태도가 이해되지 않았다.
“수연 씨, 커플끼리 티격태격하는 건 정상이에요. 너무 속상해하지 마세요. 잘 달래 보세요. 그럼 바로 풀릴 거예요. 남자한테 계속 그런 속상한 표정 짓지 말구요.”
또 다른 동료가 충고해 주었다.
채수연은 잠시 멍하니 있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아니요. 그 사람이랑 싸우지 않았어요.”
그녀는 약간 수줍은 듯 미소를 지었다.
이때 핸드폰에서는 메시지가 왔다는 알림이 울렸고 채수연은 기대에 부풀어 핸드폰 메시지를 보았다.
강자풍에게서 온 메시지이긴 했지만 짧은 감사의 말뿐이었다.
“채 선생님, 고맙습니다.”
채수연은 적잖이 실망했지만 뭐라고 딱히 요구할 수도 없었다.
그녀는 강자풍의 여자친구가 아니었다.
채수연은 핸드폰을 내려놓고 주의를 돌리려고 했지만 강자풍에 대한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고 그러다가 갑자기 그날 밤 이반이 강자풍에게 한 말이 떠올랐다.
“이분이 바로 전에 당신이 말했던 그분이군요. 마음속에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더니.”
채수연은 살짝 소름이 끼쳤다. 그제야 알아차린 것이다.
강자풍의 마음속에는 이미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는 걸.
채수연은 언짢은 표정을 지으며 두 손을 마주 잡았다.
쉬는 시간이 거의 끝나갈 무렵 그녀는 교실로 가서 기여온을 불렀다.
기여온은 자신에게 다정하게 대해주는 채수연 선생님이 좋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약간 느낌이 달랐다.
채수연은 기여온을 데리고 화장실로 갔고 세심하게 기여온의 손을 씻어 주었다.
그 과정에서 채수연은 계속 기여온에게 말을 걸며 살뜰하게 챙겨주었다.
기여온도 고개를 끄덕이며 채수연이 묻는 말에 대답했다.
채수연은 그제야 기여온에게 가장 묻고 싶은 말을 던졌다.
“여온아, 집에 자풍 오빠랑 둘이 살아? 그러니까 운전기사랑 가사도우미 말고는 너랑 자풍 오빠 둘뿐이냐는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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