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50장
이반은 바로 강자풍의 행동을 꼬집었다.
강자풍도 부인하지 않았지만 이용했다는 이반의 말에는 동의하지 않았다.
“채 선생님은 정말 좋은 여자예요. 항상 당신 주변에서 꼬리치는 여자들보다는 훨씬 더 나아요. 처음 본 사이도 아니고 이미 아는 사람이니까 얼마나 좋아요. 당신은 채 선생님 아버지도 알고 있잖아요. 어쩌면 좋은 인연이 될지도 몰라요.”
이반은 이맛살을 찌푸렸다.
“자풍, 정말 자리라도 깔아서 중매 서시게요? 하지만 이건 당신이 분명히 알아야 할 거예요. 채 선생님이 관심 있어 하는 사람은 내가 아니라 당신이라는 걸요.”
“난 채 선생님이랑 잘 알지 못해요. 아마 선생님도 기껏해야 내 외모에 대해 호감을 가질 뿐이잖아요. 이런 피상적인 것들은 감정이라고 할 수 없어요.”
강자풍은 냉담하게 채 선생님과의 선을 그었고 가사도우미를 불러 기여온을 방으로 데려가 잘 준비를 하게 했다.
이반은 강자풍의 생각에 동의하지 않았다.
“외모에 대한 끌림이 있어야만 영혼의 교류도 할 수 있는 거예요. 자풍, 당신은 여전히 너무 어려. 이쪽 방면으론 내가 전문가니까 잘 가르쳐 줄게요.”
“이런 걸 배울 필요가 있어요?”
강자풍은 생각에 잠기며 흐뭇한 미소를 떠올렸다.
“좋아하는 여자를 눈앞에서 대면하게 되면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다 알게 되죠. 세상에 이런 것도 모르는 남자가 어디 있어요? 안 그래요?”
강자풍의 말을 들은 이반은 약간 놀랐다.
강자풍의 말이 옳았다.
이 세상에 이런 것도 모르는 바보는 없다.
사랑은 그냥 본능적으로 알게 되는 것이다.
이튿날 강자풍은 여느 때와 같이 기여온을 유치원에 보낸 후 회사로 출근했고 채수연은 어김없이 기여온의 사진들을 강자풍에게 전송했다.
강자풍은 매번 이렇게 신경 써 주는 채수연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강자풍이 이렇게 예의 바르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것이 자신과의 거리를 두기 위한 것임을 채수연도 잘 알고 있었다.
이날 점심시간에도 채수연은 기여온의 사진과 동영상을 찍어 강자풍에게 보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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