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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34장

강자풍은 단호하게 부정했고 잘생긴 얼굴에는 난감해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선생님은 어리둥절해하면서도 곧바로 상냥하고 다정한 미소를 지었다. “정말 죄송합니다. 전 여온이 부모님인 줄 알고...” “전 여온이 보호자예요. 후견인 같은 거죠. 여온이한테 무슨 일이 있으면 바로 저한테 연락 주세요.” 강자풍은 이렇게 말하면서 자신의 명함을 선생님에게 내밀었다. 선생님은 명함을 손에 들고 찬찬히 들여다보았다. 강자풍은 기여온의 작은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여온아, 선생님이랑 같이 들어가. 유치원 끝나면 오빠가 데리러 올 거야.” 기여온은 작은 얼굴을 들고 강자풍을 바라보며 눈을 깜빡였다. 강자풍은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손을 뻗어 기여온의 손에 작은 사탕을 쥐여주었고 진지한 표정으로 선생님을 바라보았다. “채 선생님, 우리 여온이 잘 부탁드립니다.” 선생님은 얼른 명함을 집어넣고 강자풍을 향해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강 선생님, 걱정하지 마세요. 여온이의 상황은 이미 알고 있어요. 제가 잘 돌보겠습니다.” 선생님은 웃으며 말했다. “고맙습니다.” 강자풍은 고맙다는 인사를 남겼고 더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돌아섰다. 돌아서는 강자풍을 본 뒤 기여온도 발길을 돌려 선생님을 따라 유치원 안으로 들어갔다. 강자풍은 차를 몰고 떠나면서도 유치원 입구에서 한참 동안 눈을 떼지 못하다가 결국 자리를 떴다. 한편 오랫동안 유치원에 다니지 못했던 기여온은 오랜만에 많은 친구들이 있는 유치원에 오니 기분이 좋았다. 친구들과 뛰어노는 기여온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채수연이라는 이름의 선생님은 기여온에게 어떤 남자아이 옆에 가서 앉으라고 했고 남자아이에게는 새로 온 친구를 다정하게 대해주라며 부탁했다. 남자아이는 인형처럼 희고 귀여운 얼굴을 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친구들이 새로 온 기여온에게 친절하게 대해 주는 것을 본 채수연 선생님은 그제야 안심하고 사무실로 돌아갔다. 강자풍은 회사로 돌아와 핸드폰을 들고 새로운 연락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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