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22장
”소군연 선배!”
소만리가 소리쳤고 기모진은 얼른 달려가 소군연을 붙잡았다.
응급실 안에 있던 간호사와 의사가 바로 달라와 그들을 도와주었다.
예선과 소군연은 각각 응급실로 들어갔고 기모진과 소만리는 문 앞에서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었다.
소만리는 사영인과 예기욱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소만리에게서 소식을 전해 들은 사영인과 예기욱은 얼굴이 벌겋게 상기된 채 한달음에 응급실로 달려왔다.
영내문의 모친이 또 일을 저질렀다는 것을 알게 된 두 사람의 눈에는 분노가 가득 들끓었다.
그러나 지금은 영내문의 모친을 향한 분노보다 예선과 소군연을 향한 걱정이 더 앞섰다.
지금 이 순간 예선과 소군연이 무사한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었다.
예기욱은 원래 자신도 사영인과 함께 응급실 밖에서 예선과 소군연의 소식을 기다릴 생각이었으나 응급실에서 도움을 청해 와서 응할 수밖에 없었다.
의사로서 사람을 구하는 일은 당연한 책무였다.
예기욱은 지체하지 않고 바로 응급실로 들어갔다.
들어가 보니 그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은 바로 소군연이었다.
예기욱은 자신의 심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예선과 소군연은 왜 이렇게 많은 시련을 겪어야만 하는 걸까, 하늘이 원망스러울 따름이었다.
밤은 속절없이 깊어갔고 응급실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사영인은 굳게 닫힌 응급실 문을 바라보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소만리는 그녀에게 티슈를 건네며 말했다.
“저도 어머니와 마찬가지 심정이에요. 우리 너무 걱정하지 말아요. 예선이 분명 아무 일 없을 거예요. 우리 너무 깊이 생각하지 말고 기다려요.”
사영인은 티슈를 받아들고 말없이 눈물을 훔쳤다.
소만리는 이렇게 말하며 사영인을 위로했지만 실상은 자신에게 하는 위로이기도 했다.
의식을 잃어가던 예선을 떠올리자 소만리는 예선이 지금 어떤 상태일지 감히 상상하는 것조차도 무섭고 두려웠다.
“난 오랜 세월 동안 엄마로서 아무런 책임도 다하지 못했어요. 긴 세월이 흐른 후 명예와 부를 얻었고 이제야 겨우 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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