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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장

소군연은 매우 침착하게 영내문의 모친에게 예선의 행방을 추궁했다. 영내문의 모친은 마음속으로는 조마조마했지만 겉으로는 그런 내색을 들키지 않으려 짐짓 태연한 척했다. 그녀는 자신의 남편 곁으로 유유히 걸어가 아무렇지도 않은 듯 소파에 앉았다. “정말 이상하네요. 그 여시 같은 여자가 행방불명된 게 나랑 무슨 연관이 있다고 이렇게 득달같이 날 찾아온 거예요? 왜 사람을 이렇게 힘들게 하는 거예요?” 마치 자신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듯한 태도로 일관하는 영내문의 모친을 보고 소만리는 마음이 조급해졌다. “부인, 우린 믿을 만한 이유가 있어서 당신을 찾아온 거예요. 예선이 보이지 않는 이 시간 공교롭게도 당신은 외출했었구요.” 소만리의 말에 영내문의 모친은 가소롭다는 듯 껄껄 웃었다. “허허허. 당신 참 재미있는 사람이군요. 당신들의 모함에 억울하게 감옥에 가 있는 건 내 딸이에요. 내가 아니라구요. 나한텐 어디든 갈 수 있는 자유가 있어요. 당신들한테 관리받을 사람이 아니라구요!” 영내문의 모친은 감정이 격해졌는지 언성이 조금 높아졌다. 지금 영내문이 이런 결말을 맞게 된 것에 대한 원망이 서려 있는 어조였다. 소만리는 예선이 현재 연락이 닿지 않는 것이 분명 영내문의 모친과 관련이 있다는 걸 알고 있지만 이렇게 발뺌하는 영내문의 모친에게는 아무것도 얻어낼 수 없었다. 영내문의 부친은 아내의 말투가 너무 지나치다고 생각했는지 아내를 타이르기 시작했다. “여보, 그렇게 말하지 마. 내문이는 스스로가 잘못된 길로 빠져들었기 때문에 그런 벌을 받게 된 거야. 이 사람들 탓을 할 수는 없어.” 이 말을 듣자 영내문의 모친은 마치 화약통에 기름을 부은 듯 불같이 화를 내었다. “당신 미쳤어요? 난 당신 아내예요. 지금 감옥에 있는 사람은 당신 친딸이구요. 그런데 지금 당신 딸을 모함하고 괴롭힌 사람들을 싸고도는 거예요?” “그런 뜻이 아니야. 진정해.” “내가 어떻게 진정할 수 있겠어요? 어떻게 내문이를 수렁으로 빠뜨린 사람들이랑 편안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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