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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99장

”이게 사실이야?” 예선은 눈앞의 메시지를 보고도 믿을 수 없었고 납치범이 왜 소만리에게 몸값을 요구했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이게 사실인지 아닌지 나도 잘 모르겠어. 하지만 지금 모진한테 이 번호를 추적해 보라고 했는데 확실히 뭔가 문제가 생기긴 한 것 같아.” 소만리의 말을 들은 예선은 더욱더 불안해졌다. “안 돼. 지금 바로 군연의 집에 가 봐야겠어. 군연이 정말 납치당했는지 직접 확인해야겠어!” 예선은 말을 마치자마자 급히 돌아섰다. “예선아, 나랑 같이 가.” 소만리가 예선을 뒤따랐다. 기모진도 말 없이 그들을 따라갔다. 지금 이 상황에서 소만리가 눈앞에서 벗어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놓이지 않는 그였다. 이 납치범은 소만리에게 돈을 요구했다. 이상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세 사람은 소군연의 집 앞에 도착했다. 예선은 얼른 차에서 내려 대문 쪽으로 달려갔다. 마침 소군연의 모친이 안에서 급하게 뛰쳐나오고 있었다. 그녀는 예선을 보자마자 안색이 싸늘하게 변했다. “예선, 군연이 널 만나러 간 거 아니었어? 어제 오후에 분명히 널 만나러 나갔다고 했는데 지금까지 안 돌아왔어.” 소군연의 모친은 예선을 보자마자 험악한 표정으로 다짜고짜 물었다. “도대체 군연이가 왜 너 같은 여자를 좋아하는지 모르겠어!” 소군연의 모친은 예선에게 모진 말을 내뱉고서야 소만리와 기모진도 함께 왔다는 것을 깨달았고 갑자기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오늘 무슨 바람이 불었길래 두 분이 이렇게 오셨어요?” “부인, 우린 당신과 말싸움하려고 온 게 아니에요. 우리도 소군연 선배를 만나러 온 거예요.” 소만리가 찾아온 이유를 설명했다. 소군연의 모친은 차가운 미소를 지었다. “어젯밤 군연이 이 여자를 데리러 나가서 밤새 돌아오지 않았어요. 전화도 안 받고 아무 소식도 없어요. 그런데 당신들은 지금 다짜고짜 내 아들을 만나겠다고 찾아왔으니, 이거 원 영문을 모르겠네요. 지금 농담하는 거예요?” 다소 흥분한 소군연의 모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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